이날 토론에서 이건희 회장은 특유의 어눌한 말투를 선보였다. 이 회장은 사전에 준비한 원고는 거의 쳐다보지 않고 특유의 느릿한 말투로 예를 섞어가며 시작과 끝을 정확하게 맺었다. 이 회장의 얘기는 꼭 이해당사자가 아니더라도 듣는 재미가 있었다는 게 재계쪽의 반응이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이날 참석한 총수들 중 가장 크고 활력있는 제스처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준비된 원고를 보지 않고 즉석 연설에 도전한 정 회장은 짧게 단문식으로 말하는 데 익숙해서인지 ‘핵심단어’를 중심으로 나열하는 ‘화법’을 선보였다.
세 번째 패널로 나선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4대그룹 총수 중 가장 짧게 연설했지만, 미리 준비한 원고를 참조하면서 속도감있게 자신의 순서를 끝냈다.
네 번째로 나선 최태원 SK(주) 회장은 사실상 그룹 총수로서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 중소기업 상생관계에 대한 사례로 그가 현직 회장으로 있는 SK(주)가 아닌 SK텔레콤의 사례를 들어 청와대에서도 그를 사실상 SK그룹의 회장으로 인정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한편 청와대쪽 발표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애초 한 시간으로 예정됐다가 두 시간 반에 걸쳐 진행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고 한다. 하지만 국정방송(KTV)을 통해 공개된 회의 비디오는 1시간58분 정도. 30분가량이 날아가 버린 셈이다. 이에 대해 KTV 관계자는 “대통령 입장과 총수들이 말을 머뭇거리는 장면을 제외하고 대부분 말하는 요지는 실었다”고 밝혔다.
대통령 입장이 30분이나 걸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즉 일부 총수들 발언에서 ‘머뭇거림’이 심했다는 얘기가 된다. 이 관계자는 더 이상의 언급은 피했다.
이건희 기발한 예시법 정몽구 핵심단어 나열법
경제 많이 본 뉴스
-
악재만 있고 ‘성장 비전’이 없다…카카오 실적 개선에도 주가 저조한 까닭
온라인 기사 ( 2026.07.02 16:05:38 )
-
코스피 9000 넘으면 74조 원 매도 폭탄? 국민연금 리밸런싱 파괴력 촉각
온라인 기사 ( 2026.06.26 17:16:09 )
-
[단독] 이사들은 왜 이사회의사록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했나…약손명가 경영권 분쟁 앞과 뒤
온라인 기사 ( 2026.07.03 14:40:0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