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성을 제대로 다룬 앱은 없었다. 자극적인 설명과 사진으로 홍보를 하지만 막상 다운로드 받으면 알맹이가 없는 그저 눈요깃거리에 불과한 경우가 적잖았다. 한데 최근 성인이 필요로 하는, 제대로 된 성 정보를 다룬 1.99달러짜리 앱이 혜성(?)처럼 등장했다. 출시 이틀 만에 애플 앱스토어 유료 순위 2위를 차지한 것. 앱 전문 개발사 ‘펀한앱’이 지난 4일 출시한 ‘오르가즘의 달인 오선생’(오선생)이 그 주인공이다.
‘오선생’은 설치부터 범상치 않다. 앱 이름이 그냥 ‘선생님’이다. 스마트폰에 ‘오르가즘’과 같은 다소 민망한 이름이 떠 있어 부끄러운 이를 위한 작은 배려다. 심지어 앱 자체에서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어 타인이나 혹은 자녀들로부터 안심이다. 전체적인 구성은 청소년이 아닌 성인이 알아야 할 깨알 같은 성 지식을 6개의 항목으로 나눴다. 애무부터 추천 체위, 운동, 용품, 팁, Q&A(질문·답변) 등으로 나누어 구성됐다.
‘두근두근 애무테크닉’은 성별과 신체 부위별로 나누어 대담하면서도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아울러 사용자가 직접 만족도에 대한 개별적으로 평점을 매길 수 있어 최근 트렌드가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이어 ‘추천체위’에서는 21가지의 다양한 체위가 자세하게 소개된다. 기존에 누구나 알고 있는 평범한 체위이거나 혹은 요가를 방불케 하는 힘든 체위가 아닌, 실전에 사용 가능할 정도로 정제된 느낌이다.
이밖에 ‘오르가즘을 위한 운동’ ‘19금 용품’ ‘섹스팁’ 등은 제목 그대로 다양한 정보가 한눈에 알기 쉽게 정리돼 있다. 특히 ‘오르가즘을 위한 운동’ 메뉴에서는 알람 설정이 가능해 매일 원하는 시간에 잊지 않고 꾸준히 운동을 하도록 도와준다. Q&A는 사용자들이 서로 성과 관련된 궁금증과 답변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게시판 형식으로 꾸며졌다. 자신이 질문한 물음에 답변이 달릴 경우 자동으로 알려준다.
이진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