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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태윤 기자 wdosa@ilyo.co.kr | ||
이제 스마트폰 앱을 이야기할 때, 모바일 메신저를 빼놓을 수 없게 됐다. 이미 모바일 메신저 시장은 벤처기업에서부터 포털, 통신사, 휴대폰 제조사까지 참여해 피 튀는 전장이 된 지 오래다.
모바일 메신저는 쉽게 말하면 스마트폰에서 무료로 문자메시지(SMS)를 쓸 수 있는 앱이다. 굳이 돈을 주고 SMS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하루에만도 3억 건 이상의 메시지가 오가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모바일 메신저를 쓰기 위해 스마트폰을 산다”는 말이 공공연해졌다. 모바일 메신저의 기본은 텍스트 메시지지만, 차별화 등을 위해 무료통화(m-VoIP) 기능을 도입하기도 한다.
올 들어서도 메신저 앱의 인기는 고공행진 했다. 모바일 메신저의 대명사로 떠오른 ‘카카오톡’에서부터, 이를 바짝 뒤쫓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마이피플’, SK텔레콤과 SK커뮤니케이션즈가 합작해 내놓은 ‘네이트온톡’, KT의 야심작 ‘올레톡’ 등 저마다 시장 장악을 꿈꾼다. 여기에 ‘네이버톡’의 실패를 딛고 ‘라인’으로 승부수를 던진 네이버와 오는 10월 ‘챗온’을 출시하는 삼성전자까지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사실 넘쳐나는 메신저 앱의 기본적 기능은 대동소이하기에, 이용자는 어느 앱을 써야할지 고민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메신저 앱의 경우 일반적으로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앱이 최우선 선택지가 된다.
▷카카오톡, 모바일 메신저의 ‘지존’
올해 모바일 메신저 종결자는 단연 ‘카카오톡’이다. 이미 스마트폰 필수 앱으로 자리 잡은 ‘카카오톡’은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현재 ‘카카오톡’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모으며 해외 사용자 440만 명을 포함해 2200만 명의 가입자를 돌파했다.
이제 ‘카카오톡’이 눈을 돌린 곳은 글로벌 시장과 플랫폼으로의 진화다.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는 지난 7월 이미 일본 법인을 설립했으며, 연내 미국 법인까지 설립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206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카카오톡’을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으로 진화·발전시킬 예정이다. ‘카카오톡’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블랙베리 앱월드에서는 시범서비스 버전이 공개된 상태다.
#나는 니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위치추적
지난해 말 ‘오빠믿지’로 촉발된 위치추적 붐은 올해에도 계속 됐다. ‘오빠믿지’는 연인 간에 서로의 위치를 공유할 수 있는 앱으로, 사생활 침해 논란을 일으키며 ‘악마의 앱’이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위치추적 앱은 위치기반서비스(LBS)를 이용한 것으로, 사전에 위치정보 공유에 동의한 상대의 현재 위치를 파악한다. ‘오빠믿지’는 논란에 휩쓸려 서비스를 중단했지만, 이후 ‘오빠믿지’를 뛰어넘는 다양한 위치추적 앱이 봇물 터지듯 출시됐다.
위치추적 앱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상대방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오빠믿지’ 류와 추적을 피하기 위한 방어용 앱이다. 추적 앱의 대표적 예는 미국에서 출시된 ‘e-섀도’와 최근 안드로이드마켓에 출시된 ‘커플각서’다. ‘e-섀도’는 전화번호부에 있는 이용자가 근처 45m 내에 있을 경우 위치를 알려주며, ‘커플각서’는 서로 간의 위치뿐만 아니라 문자메시지와 통화목록까지 원격으로 추적한다. 물론 사용자 간 사전 동의하에서다.
반면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짜 위치를 보여주는 위치방어 앱으로는 ‘어디게’, ‘페이크 로테이션’ 등이 있다. 급속히 배터리를 소진시켜 난감한 상황에 대한 알리바이를 만들어주는 ‘배터리 급속방전’ 앱도 나왔다. 위치추적 앱은 연인 간 사용 외에도 범죄 예방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커플각서, 위치추적 ‘끝판왕’
웹싱크가 개발한 ‘커플각서’는 한마디로 ‘연인 감시 종합 선물세트’다. 지금껏 인기를 얻은 위치추적 앱 중에서도 강력한 기능을 자랑한다. 두 사용자 간 위치정보 공유뿐 아니라 상대방의 문자메시지와 통화 목록까지 원격으로 열람할 수 있어 이용자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다.
해당 앱은 두 사용자가 앱을 설치한 후 서로의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바로 사용 가능하다. 연인의 현 위치뿐만 아니라 하루 동안 이동한 전체 경로를 확인할 수 있으며, 미리 지정해 놓은 장소에 접근하면 경고음이 울리게 할 수도 있다.
특히 상대방이 ‘오빠’나 ‘사랑해’처럼 특정 단어가 포함된 문자를 주고받을 경우, 실시간으로 내용을 원격 열람할 수 있다. 상대가 3분 이상 통화한 전화번호의 확인도 가능하다. ‘커플각서’는 안드로이드마켓에서 무료로 서비스 되고 있다.
#커플 부럽지 않은 스마트폰 속 애인…가상연애
가상연애 앱은 ‘무적의 솔로부대’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얻으며 앱 트렌드 중 하나로 당당히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 속 여자친구와 통화를 하거나 대화를 나눈다는 콘셉트가 인기를 얻으며 ‘스마트폰 와이프’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가상연애 앱은 지난해 말 ‘여자친구’, ‘오빠 나야’ 앱이 나오면서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출시돼 올해 초까지 인기를 모은 ‘오빠 나야’는 가상 여자친구가 영상통화를 걸어주는 앱이다. 이와 유사한 앱으로 마음에 드는 여자친구를 선택해 영상을 볼 수 있는 ‘두근두근 마이~’ 시리즈도 눈길을 끌었다.
가장 최근에는 직접 스마트폰 속에서 여자친구를 사육(?)할 수 있는 앱이 나왔다. ‘여친 다마고치’를 표방한 ‘그녀를 부탁해’는 이용자가 직접 화면을 터치해 여자친구에게 음식을 주거나, 샤워를 시킬 수 있다.
▷그녀를 부탁해, 스마트폰으로 키우는 애인
기존 가상연애 앱이 단순한 동영상 전화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면, ‘그녀를 부탁해’는 이용자와의 상호작용에 중점을 뒀다. 이용자는 영상통화의 수용자에서 벗어나, 스마트폰 속 여자친구와 놀 수 있다.
‘그녀를 부탁해’는 ‘오빠 나야’ 개발사 나빅스의 신작으로 애플 앱스토어에서 0.99달러에 판매 중이다. 이용자는 각각 세 종류의 게임을 통해 여자친구의 놀이 욕구, 포만감, 청결 욕구를 만족시켜 줘야 한다. 해당 욕구는 파라미터로 표시되며, 시간에 따라 수치가 감소하게 된다.
예컨대 원하는 햄버거를 만들어주거나 줄넘기 운동을 도와주고, 샤워를 하는 동안 물 온도를 유지시켜 주는 식이다. 여자친구가 원하는 햄버거는 내용물이 달라지고, 물 온도를 표시해주는 눈금도 계속 변하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게임을 하면서 20가지 미션카드를 얻게 되면, 그녀의 5가지 애교 있는 행동을 볼 수 있는 영상카드를 얻을 수 있다.
#은밀한 즐거움…성인용 앱
성인용 앱은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마켓의 스테디셀러 중 하나다. 성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담은 앱에서부터 성기능 향상 앱, 성인 유머 앱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일상생활에서는 다소 말하기 껄끄러운 주제인 ‘성’이지만 스마트폰에서는 높은 접근성을 무기로 인기를 얻고 있다.
성인용 앱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오르가즘의 달인 오선생’과 ‘애무의 정석’이다. 두 앱 모두 성생활을 도와주는 앱으로 유·무료 버전이 따로 있다. 이밖에도 마인드 트레이닝을 통해 남성과 여성의 성기능을 향상시켜준다는 ‘스마그라’와 ‘오르그라’, ‘커플을 위한 섹스 게임’, ‘여성 오르가즘 가이드’, ‘밤문화 용어사전’ 등이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근에는 정확한 성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남녀피임백서-Pim’도 인기다. 성인 유머 100가지를 모은 ‘야글야글’은 2일 현재 애플 앱스토어 전체 무료차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성인용 앱의 경우,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마켓 등에서 청소년 이용자가 다운로드 받더라도 이를 막을 방법이 없어 지난 4월 방송통신위원회가 대책마련에 나선 상태다.
▷애무의 정석, 그(그녀)를 기쁘게 하는 법
벤처기업 돈저스트소가 만든 ‘애무의 정석’은 올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지난 5월 유·무료 버전이 국내에 출시된 이후 3주간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지난 7월에는 일본 앱스토어에 출시되자마자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해당 앱은 다양한 신체 부위에 대한 130가지의 애무 기술과 20개의 애무코스를 담았다. 기존에도 성을 주제로 한 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애무의 정석’이 호평 받는 이유는 실용성과 재미 덕택이다. 해당 앱은 애무 기술과 코스를 남녀 성별, 부위별로 세세하게 분류해 이용자들의 이해를 돕고, 10가지 추천 코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까칠한 이웃 방문’, ‘거기 있는 거 다 안다’, ‘너에겐 음모가 있어’ 같은 재미있는 메뉴명도 이용자에게 높은 점수를 얻었다.
‘애무의 정석’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유료 버전은 1.99달러에 판매 중이다.
#뒤풀이 자리는 내게 맡겨라…술자리 앱
유난히 회식자리가 많은 신년 초에는 술자리 앱이 직장인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하는 법, 술자리를 좀 더 즐겁게 만들어줄 다양한 술자리 앱이 앱스토어에 출시됐다.
술 관련 앱은 크게 술자리에서 흥을 돋우기 위한 게임 앱, 실생활 속의 음주 팁을 모은 앱, 술의 기원이나 종류 등 진지한 정보를 모은 앱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술자리 앱으로는 술과 관련된 정보를 모은 ‘음주생활백서’, 가계부와 마찬가지로 나의 음주 생활을 관리해주는 ‘참이슬 술계부’, 술에 어울리는 음악을 선곡하는 ‘알코올재즈’ 등이 있다.
▷술자리의 모든 것, 음주생활백서
‘음주생활백서’는 말 그대로 술자리와 관련한 정보를 모두 모았다. 2차로 어디 갈지 고민된다면 앱 내 ‘술자리 검색’을 이용하면 된다. 다양한 술자리를 테마별, 위치별로 구분해 지역과 모임의 종류를 결정하면 분위기와 성격에 맞는 술자리 장소를 추천해준다.
술자리에서 빠질 수 없는 게임으로는 ‘룰렛 게임’과 ‘음주 측정 게임’이 준비됐다. 이용자는 룰렛을 돌려 좀 더 재미있게 술을 마실 수 있으며, 간단한 사칙연산을 통해 자신의 음주 상태를 점검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술자리 후 집에 돌아갈 때 이용할 대리운전이나 콜택시 업체들의 정보, 전화번호까지 제공한다. 여기에 폭탄주 제조법, 숙취해소음식, 음주운전 처벌법규 등 술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다뤘다.
#카메라의 또 다른 이름, 스마트폰…사진 앱
최근 출사(야외로 사진을 찍으러 나가는 것)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들이 느는 추세다. 이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기능이 발전하면서 웬만한 디지털 카메라에 필적하는 수준이 된 것에 기인한다. 여기에 각종 고급 사진 기능이 탑재된 사진 앱이 출시돼 스마트폰에서도 고급 카메라에 버금가는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다. 대표적으로 KTH가 내놓은 ‘푸딩카메라’는 8가지 카메라 기능과 8가지 필름효과를 이용해 총 64가지의 다양한 스타일의 사진을 연출한다. 촬영한 사진을 보다 재미있게 편집하고 싶을 때는 폴라로이드형으로 사진으로 변환할 수 있는 ‘스마일캣 포스트카드’나 간편하게 흔들어 사진을 조합하는 ‘포토 쉐이크’가 유용하다. 사진 전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패스(Path)’ 앱으로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온라인 공간에 모아 나만의 ‘포토다이어리’를 만들 수도 있다.
▷내 여자에겐 DSLR이 필요 없다, 여친 렌즈
올라웍스가 선보인 ‘여친 렌즈’는 여자친구를 예쁘게 찍어주고 싶은 남성 이용자의 심리를 꿰뚫으며 지난 8월 앱스토어 사진부문 유·무료 1위를 동시 석권했다. 당초 ‘여친 렌즈’라는 용어부터 DSLR 카메라를 사용하는 남성들이 여자친구를 예쁘게 찍기 위해 비싼 카메라 렌즈를 구입하는 데서 유래한 단어다.
‘여친 렌즈’는 한마디로 잡티 제거, 피부 톤 조절 등의 기능을 한데 모은 보정 앱이다. 이용자는 여러 가지 복잡한 기능을 선택할 필요 없이 인물 사진에 간단하게 ‘뽀샤시 효과’를 낼 수 있다. 보정 전후 사진을 한눈에 비교하거나,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으로 공유하는 것도 간편하다.
‘여친 렌즈’는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 0.99달러에 판매 중이며 무료 버전도 서비스되고 있다. 올라웍스는 향후 안드로이드마켓에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진언 언론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