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명절 연휴 동안 집을 비워야 하는 상황이라면 길 떠나기 전 안전점검은 필수다. 그러나 출발 전 완벽하게 체크를 하고도 뒤돌아서면 뭔가 빼먹은 듯 찜찜한 기분이 들 때가 많다. ‘세이프 썸머’는 이런 고민을 덜어준다. 집 비우기 전 철저한 점검이 필요한 곳, 귀중품 보관법, 조명 점등 여부 등 꼭 짚고 가야 할 10가지를 따라하다 보면 발걸음 가볍게 집을 나설 수 있다.
엄청난 물량이 단기간에 쏟아지는 명절에는 배송사고가 유난히 많다. 만약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다면 중요한 사람에게 보냈던 선물이 자신의 집 앞에 와있는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때문에 배송확인은 필수다. 이럴 때 ‘택배조회’와 같은 앱을 이용해 도착 여부를 확인하면 마음 졸일 필요가 없다.
명절만 다가오면 고마움을 표해야 할 사람들이 왜 그렇게 많이 떠오르는지 모른다. 모두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게 도리지만 현실적으론 불가능하다. 이럴 때 인사라도 잘 해야 하나 멘트를 정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 때 다양한 인사부터 아부 멘트까지 잘 정리돼 있는 ‘닭살 문자’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해결 방법이다.
명절은 ‘허리가 휜다’는 말이 실감난다. 장거리 운전자에게 기름값은 공포의 대상이다. 이들에게 ‘오피넷’ ‘연료검색’은 필수다. 전국 주유소의 기름값을 비교할 수 있어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기름을 넣을 수 있다.
꽉 막힌 도로에서 몇 시간씩 고생하다 겨우 들른 휴게소. 그런데 화장실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음식까지 엉망이라면 가족들의 짜증지수는 최고조에 달한다. 호텔보다 더 깔끔하고 맛집 부럽지 않은 음식 솜씨를 보유하고 있는, 보물 같은 휴게소로 안내해 주는 ‘베스트 휴게소’는 이런 최악의 상황을 막아준다.
천신만고 끝에 고향에 도착했으나 너무 오랜만에 친척을 봐서인지 조금은 어색하다. 여기에 질문 타임까지 이어지면 난감하다. “승진은 언제 하니” “둘째 계획은 없니?” 등 답하기 곤란한 질문들이 속사포처럼 터져 나온다. 이럴 땐 미리 준비해간 ‘퀴즈왕(추석왕)’을 살짝 커닝하면 센스 있는 답변을 할 수 있다. “둘째 낳으려고 하는데, 아이 낳으면 봐주시겠어요?”(떠맡기기 작전! 명쾌하게 ‘그래’라는 대답 나올 확률 0.000001%) 등 ‘퀴즈왕’은 10대부터 40대까지 연령대별로 추석 때 듣기 싫은 질문과 그에 대처하는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요리에 자신 없어하는 아내 몰래 ‘올댓 명절요리’ ‘술안주’를 준비해보자. 부엌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아내에게 슬쩍 폰을 내미는 순간 백점짜리 남편으로 변신할 수 있다.
명절 때마다 자신의 아이큐를 탓하게 된다면 ‘명절 생활백서’ ‘패밀리 맵’ ‘차례상’을 추천한다. 매번 헷갈리는 차례상 차리는 법부터 호칭 문제까지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특히 ‘패밀리 맵’은 자신을 기준으로 가족들의 사진을 등록해 호칭을 알 수 있어 이해가 쉽다.
연휴를 잘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도 난관은 남아있다. 명절 후유증을 피하기 위해선 몸도 마음도 재정비가 필요하다. ‘스트레칭’을 통해 기분전환도 하고 굳었던 근육도 풀며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할 수 있다. 명절 증후군을 겪는 아내에게 힘이 돼주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여자에게 물어봐’가 유용하다. 아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기분도 풀어 줄 수 있다.
박민정 인턴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