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꼭!”이라며 여름의 시작과 함께 다이어트 계획을 세웠지만 역시나 작심삼일이지는 않은지. 일반적으로 운동의 가장 큰 적은 ‘싫증’이다. 처음에는 열심히 땀을 흘리다가도 누군가 옆에서 지켜보지 않는 이상, 하루 이틀 지나는 사이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풀어지기 일쑤다. 때문에 지속적인 운동을 위해서는 적절한 동기부여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애플 앱스토어에는 ‘운동 작심삼일족’을 위한 앱이 출시돼 눈길을 끈다.
대학생 벤처기업 에이프릴펑크가 내놓은 ‘오빠 운동할래요?’는 동영상 가상 데이트와 운동을 결합시켜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렸다.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도와주는 개인 트레이너의 역할을 스마트폰 속 가상 여자친구에게 맡기는 셈이다.
해당 앱은 스토리 모드(Story Mode)와 운동 모드(Exercise Mode)로 구성됐다. 기본적인 스토리 콘셉트는 오랜만에 간 헬스클럽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 ‘유나’와 함께 운동을 한다는 내용이다. 스토리 모드를 실행시키면, 운동을 하는 동시에 ‘유나’와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실제로 운동을 할 때마다 ‘유나’가 “하나! 둘! 셋!” 식으로 숫자를 세주기도 하며, 하나의 운동이 끝났을 때마다 “오빠 다음은 윗몸일으키기 해요”라며 다음 운동을 권유해 채찍질을 가하기도 한다.
이용자는 매일 목표치의 운동을 할수록 ‘유나’와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데, 하루에 세 가지 운동을 하게 된다. 예컨대 매일 ‘스쿼트 싯업 푸쉬업’을 하는 식이다. 스토리 모드는 10일간 계속되며, 스토리가 끝난 후에는 운동 모드를 통해 따로 운동을 할 수 있다.
에이프릴펑크 측은 “운동의 역학을 스마트폰으로 옮겨 마치 게임을 즐기듯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만들었다”며 “스마트폰의 특성상 언제 어디서든 ‘유나’와 함께 운동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빠 운동할래요?’는 유료 버전(0.99달러)과 무료 버전이 각각 출시돼 있다.
이진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