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오는 4월 15일부터 자동차극장과 비슷한 개념인 ‘드라이브스루 베팅존’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드라이브스루 베팅존’은 주차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차 안에서 경마를 즐길 수 있다. 모바일 베팅을 위한 무료 Wifi가 지원되며, 입·출금 및 환급 등 발매업무를 담당할 직원도 배치된다.
드라이브스루 베팅은 일반 입장과 마찬가지로 이용하고자 하는 전날 한국마사회 ‘전자카드’ 앱의 ‘좌석구매’ 탭에서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차주(운전자) 외 동승자는 입장당일 현장에서 입장권을 추가구매하면 된다. 동승은 3인까지 즉, 한 차량 당 4인까지 이용 가능하다. 하루에 10팀만 이용할 수 있으며 추후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화와 취식에 제한이 있는 기존 관람환경보다 좀 더 자유롭고 안전하게 관람이 가능하다는 점, 프라이버시를 지키며 편안하게 있을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인기가 예상된다. 아울러 평소 경마장 방문이 어렵게 느껴졌던 2030에겐 개인차량에서 가볍게 경마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듯하다.
부산경남경마공원 관계자는 “방역적으로 안전하면서도 즐겁게 관람할 방법은 없을까 고심한 끝에 기획했다”면서 “드라이브스루 베팅이 기존 경마고객들에게도 2030층에게도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 공원행사도 재개하고 야간경마도 시행하면 그와 연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부산경남경마공원을 비롯한 한국마사회 전국 사업장은 방역패스조치 중단에 따라 접종완료자, 완치자, 음성(PCR, 신속항원) 확인 등 절차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입장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4월 10일 제3회 루나Stakes 개최
오는 4월 10일 오후 3시 55분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제3회 루나Stakes’ 대상경주가 개최된다. 경주거리는 1600m, 총상금은 3억이다. 이번 ‘루나Stakes’에는 서울8두, 부산6두 총 14두의 경주마가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국산 암말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트리플티아라’ 시리즈 경주를 시행하고 있다. ‘트리플티아라’ 시리즈는 총 3개의 국산 3세 암말 한정 경주로 이뤄져 있으며, ‘루나Stakes’는 그중 첫 번째 관문이다.
루나Stakes를 거쳐 ‘코리안오크스’, ‘경기도지사배’로 이어지는 3개 대상경주에서 가장 높은 누적승점을 달성한 말이 2022년 최고 3세 암말이라는 타이틀을 가져간다.
‘루나Stakes’ 경주명에 붙여진 ‘루나’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동한 경주마의 이름으로, 선천적으로 뒷다리를 저는 장애를 딛고 눈부신 활약을 펼쳐 국산 암말의 전설로 회자된다. 한해 최고 3세 암말을 선발하는 시리즈 경주의 첫 관문에 붙이기에 적격인 이름이다.
△라온더스퍼트 (서울, 레이팅54, 라온산업개발(주)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60.0% 복승률 80.0%)
전년도 씨수마 순위 5위에 랭크되며 씨수마로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머스킷맨’의 자마다. 460kg 전후로 체격은 조금 작은 편이지만 능력은 출중하다. 매 경주 총알같은 스타트와 준수한 스피드를 이용해 앞서나가는 선행마다.
바로 지난경주인 1800m 경주에서는 수말들과 경쟁해 4위에 그쳤지만, 1600m 부근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중장거리도 상당한 잠재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아울러 그 전 두 번의 경주에서는 3, 4세말들 사이 유일한 2세마로 출전해 여유로운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주행 중 바깥으로 기대는 습관이 있어 바깥쪽 번호를 받는다면 다소 비효율적인 주행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여담으로 작년 ‘제2회 루나Stakes’의 우승마도 박종곤 마방 소속이면서 부마가 머스킷맨인 ‘라온핑크’였다.
△참좋은친구 (서울, 레이팅54, 임한용 마주, 이준철 조교사, 승률 50.0% 복승률 50.0%)
‘라온더스퍼트’와 함께 ‘머스킷맨’의 자마다. 마찬가지로 빠른 스피드로 초반 선두를 차지하고 끌어나가는 선행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이 두 자매마의 경쟁도 이번 경주의 관전 포인트다.
‘참좋은친구’는 데뷔 초반에는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세 번째 경주에서 9마신 차로 우승하며 존재감을 내보이기 시작했다. 3월에는 1700m 경주에 출전해 여유로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준철 조교사는 작년 7월 데뷔해 서울경마공원 통산 승률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준철 조교사에게 대상경주 첫 우승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백두걸(서울, 레이팅40, 이민희 마주, 박재우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66.7%)
‘한센’의 자마로 작년 12월에 첫 경주를 치른 뒤 아직 3회의 단거리 경주밖에 경험하지 않은 신예다. 하지만 그간 배당률에서도 보였듯이 혈통적 기대치가 높다.
바로 직전 경주에서 급격한 체중감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보여주며 와이어투와이어로 우승했다. 재작년 ‘제1회 루나Stakes’에서 ‘화이트퀸’으로 우승한 박재우 조교사에게 또 한 번의 영광을 가져다줄지 기대된다.
△로드투브이(부산, 레이팅37, 최종복 마주, 양귀선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66.7%)
‘경부대로’의 자마이자 ‘메니피’의 손자마다. ‘백두걸’과 같은 주에 데뷔해 역시 경주 경험이 단거리 3회뿐이다. 큰 주목을 받지 못한 데뷔전에서 안정적인 주행능력을 선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두 번째 경주에서는 스타트가 좋지 않아 7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초반 최후미에서 달리다 7위까지 올라온 것임을 고려했을 때 뒷심이 있다. 이번 루나Stakes에서도 스타트가 좋다면 성적을 기대해볼만 하다.
처음 출전하는 1600m 중거리 경주에서 선전한다면 그랑프리(2300m 대상경주) 우승마 ‘경부대로’의 피를 증명하는 셈이다. 데뷔 이후 지속적으로 체중이 감소한 점은 조금 우려된다.
△골든파워(부산, 레이팅44, 손병철 마주, 권승주 조교사, 승률 28.6% 복승률 28.6% )
직전경주 1600m에 출전해서 4세마들을 상대로 3위를 기록했다. 그 전에는 1400m에서 6마신 차 여유로운 승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주로 후미에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경주 후반 치고나가는 전개를 펼치는 추입마다.
전 경주에서 전부 5위 이내로 들어오며 안정적인 주행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도 힘 안배를 잘 해서 좋은 결과 보여주기를 기대해본다. 참고로 권승주 마방에서는 ‘은성위너’도 출전한다.
#김혜선 기수, 국제교류경주 3경주 모두 석권
지난 4월 3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개최된 국제교류경주에서 김혜선(만 33세) 기수가 3연승을 차지하며 경마팬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줬다.
한국마사회는 일본, 홍콩, 남아공 등 해외 주요 경마시행체들과 유대를 강화하고 한국 경마의 국제화를 도모하기 위해 매년 국제교류경주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서울경마공원에서 터키(TJK), 남아공(GC)과의 교류경주가(서울 8,9경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말레이시아(SLTC), 중국(CHIA), 일본(TCK)과의 교류경주(부산 4,5,6경주)가 개최됐다.
특히 이날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는 김혜선 기수가 3개 교류경주를 모두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며 경마팬들과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경마팬들은 “우승이 유력한 말들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기승술의 승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평했다. 김혜선 기수는 이로써 2022년도 승률 14.2%를 기록하며 그 어느 해보다도 높은 성적을 보유하게 됐다.
경주 종료 후 인터뷰에서 김혜선 기수는 “교류경주 3개를 다 우승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첫 4경주를 우승하고 자신감이 붙어서 잘 풀린 것 같다. 오늘 응원해주신 팬분들께도 너무 감사하다”며 “욕심을 부리자면, 앞으로 마주님들과 조교사님들한테 좋은 말 많이 받아서 대상경주 우승도 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기봉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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