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우중 전 회장, 이동호 사장, 이영현 사장 | ||
영업 현장에 파견된 것은 지난 91년부터. 그해 대우자동차 영동지점장으로 나가면서 자동차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첫해에 전국판매 1위를 기록하는 실력을 보이면서 2000년 사장 취임까지 수직상승했다.
사장 취임 뒤에도 대우자판을 흑자기조로 돌리고 아주산업을 끌어들여 조기에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건설사업부를 만들어 대우자판의 볼륨을 키우고, 최근에는 우리캐피탈 인수라는 전략적 사업확장까지 실행하는 등 사실상 오너 경영인에 버금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대우가 부도날 무렵 인수한 광고대행사 코래드의 이영현 사장도 대우그룹 김우중 전 회장 비서출신이라는 점이다. 코래드는 국내 10대 광고대행사에 드는 회사로 해태가 망하면서 정체불명의 외국계 펀드가 대주주로 등장했지만 나중에 대우그룹이 인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87년부터 98년까지 김우중 전 회장 비서로 일했다. 그러다 2000년 대우자동차 미주판매법인 중부지역장으로 나갔다가 김 전 회장의 사돈기업인 이수그룹 상무를 거쳐 2003년 코래드 상무로 부임한 뒤 지난 3월 사장에 올랐다.
때문에 대우자판그룹의 두 명의 사장 이동호 사장이나 이영현 사장은 김우중 전 회장과의 끈끈한 인연도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