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올스타와 KBO 올스타 이벤트 경기 등도 논의 예정”
허 총재는 10일,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11일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전하면서 이번 출장 동안 MLB 사무국과 논의할 주제들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뉴욕의 MLB 사무국에서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를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KBO리그 정규리그 개막전 미국 개최와 MLB 올스타와 KBO리그 올스타의 이벤트 경기 국내 개최 등의 안건 등을 논의한다.”
MLB와 KBO리그 올스타 이벤트는 이르면 11월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MLB 사무국에선 이와 관련해 지난 5월 잠실, 고척, 사직구장 등을 직접 방문해 가능성을 타진했다. KBO리그 정규리그 개막전은 내년 시즌을 앞두고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갖는 팀들 중 한국으로 오기 전 미국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형식인데 야구계에선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를 유력 후보지로 꼽고 있다. 허 총재는 이런 이벤트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전까지만 해도 KBO 총재와 구단 사장들은 1년에 한 차례씩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뉴욕에 있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쿠퍼스타운 명예의 전당, MLB 온라인 중계 자회사인 MLBAM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당시만 해도 이들의 움직임을 외유성 행사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었다. 별다른 성과도 없었고, 그 내용이 견학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허 총재는 이번에는 단순한 견학 수준의 방문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사장단들이 미국에만 머물지 않고 도미니카공화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2023년 KBO리그는 여러 변화를 맞이하는데 그중 외국인선수의 샐러리캡 적용과 육성형 외국인선수 제도 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외국인선수도 육성형이냐 대체형이냐로 나뉘었고, 그 두 가지의 장단점이 명확하다. 이와 관련해선 구단마다 각자의 이해 관계가 존재한다. 그래서 의견 조율에 어려움이 많다. 이번 출장 동안 도미니카공화국을 방문해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선수들 육성 관련된 이야기를 직접 들을 예정이다. KBO리그에서 뛰는 외국인선수들 중 도미니카공화국 출신들이 많다. 또 메이저리그 각 구단들이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리그를 운영 중이다. KBO 사장들이 외국인선수 시장의 현실을 직접 확인하는 게 목적인데 이번 출장 후 이사회를 통해 의견이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는 내년 시즌부터 1군 외국인선수 3명의 계약 총액이 400만 달러로 제한되고 새로 영입하는 외국인선수의 계약 규모가 100만 달러 제한을 적용받는가 하면 육성형 외국인선수의 계약 규모가 30만 달러를 초과하지 못한다. 물론 확정된 사안은 아니고 앞으로 실행위원회(단장회의)와 이사회(사장단)를 거쳐 제도의 세부 사안을 최종 확정지어야 한다.
그동안 외국인선수의 새로운 제도 실행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된 상황에서 KBO 사장단의 도미니카공화국 방문은 육성형 외국인선수 제도의 허와 실을 따져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허 총재는 “이번 출장은 단순한 외유성이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선수 문제는 제도의 보완성을 인지하고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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