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라디오 DJ 특집'에 걸맞게 베테랑 라디오 DJ 붐이 오프닝 무대를 멋지게 꾸며 개나리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이어 1978년부터 라디오 DJ를 맡은 강부자, 라디오에서 맛깔스런 입담을 자랑하는 선우용여, 몇 십년간 꾸준히 라디오를 진행해온 가수 이현우와 김현철이 등장하자 개나리들은 기립 박수로 환영했다.
특히 노래 실력과 끼로 각종 TV프로그램을 섭렵한 개나리들은 최고의 DJ들 앞에서 라디오 DJ로서의 역량을 알아보기 위해 도전했다. 춤의 설명만 듣고 해당 노래 제목을 맞히는 댄스 퀴즈 ‘DJ와 춤을’부터 청취자들의 마음까지 들여다보는 관찰력을 키우는 현미경 퀴즈 '눈을 뜨시오', 음성 변조 스피드 퀴즈 '천상의 보이스'에 이르기까지 개나리들은 다양한 코너를 통해 시험에 나섰다.
무엇보다 강부자, 선우용여, 이현우, 김현철은 개나리들과 합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최고령 짝꿍인 82세 강부자는 "오늘 학생으로 온 거니 할머니라고 부르지 말아 달라"며 개나리들에게 먼저 친구가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이에 막내 8세 김유하는 "오늘 즐겁게 보내자"라며 강부자에게 포옹을 건네 훈훈함을 드리웠다.
댄스 퀴즈에게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던 선우용여는 SNS 챌린지로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제시의 ‘ZOOM’이 퀴즈로 출제되자 지르박 버전으로 재해석한 'ZOOM' 댄스를 선보여 개나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이현우와 김현철은 개나리들에게 혼쭐나는 모습으로 폭소를 일으켰다. 승부욕 강한 김태연은 이현우가 퀴즈를 푸는데 소홀하자 "삼촌이 적극적이지 않아요"라고 분노를 쏟아내 현장을 빵 터지게 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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