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에 새 인대 붙이는 수술 고안…스타 플레이어 수술 집도
야구 관련 정형외과 수술의 최고 권위자였던 조브 박사는 1964년부터 50년간 다저스 선수단의 주치의를 맡았다. 다저스가 1994년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영입할 당시 직접 내한해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 인연도 있다. 또 2015년 류현진의 어깨 수술과 올해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모두 집도한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조브 박사의 후계자다. 조브 박사는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의 아버지로 알려졌지만 팔꿈치뿐 아니라 어깨 수술을 잘하기로도 유명했다. 허샤이저도 1990년 조브 박사에게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선수 생활을 10년 더 연장했다.
조브 박사는 2014년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 모니카의 자택에서 향년 89세로 세상을 떠났다. 오랜 시간 조브 박사와 함께 했던 다저스는 사망 다음 날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에 앞서 선수 전원이 묵념하는 추모의 시간을 보냈다. 또 당시 다저스 사령탑이던 돈 매팅리 감독은 "토미존 서저리는 야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수술 중 하나였다. 이전에는 젊은 유망주들이 팔꿈치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어야 했지만, 지금은 12개월 후 자신감을 갖고 다시 돌아올 수 있다"며 조브 박사의 업적을 높이 샀다.
다저스는 스포츠 의학에 큰 공적을 남긴 조브 박사를 기리기 위해 다저스타디움 내 트레이닝룸에 조브 박사의 이름과 그가 토미 존과 함께 찍은 사진을 붙여 놓았다. 그 옆에는 기념비적인 존의 첫 엑스레이 사진도 함께 붙어 있다.
배영은 중앙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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