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 개별사업 계획 등 ‘친환경 스마트 미래도로 구축’ 비전 제시
부산시는 최상위 도로계획인 ‘부산광역시 도로건설·관리계획’을 수립하고, 6월 29일 고시했다. 도로건설·관리계획은 ‘도로법’에 따라 도로관리청이 소관 도로에 대해 5년 단위로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부산시의 직전 계획은 지난 2017년 12월에 고시된 바 있다.
이번에 수립된 부산광역시 도로건설·관리계획(2021~2025)은 ‘글로벌 메가시티 친환경 스마트 미래도로 구축’을 비전으로 정했다. △경제성장을 지원하는 도로건설 및 관리 계획 △시민중심의 쾌적한 도로 서비스 제공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 △미래지향적 도로 구현 등을 4대 목표로 설정했다. 계획 달성을 위한 중간목표연도는 2025년이며, 장기 도로망 구축을 위한 최종목표연도는 2040년이다.
특히 이번 도로건설·관리계획의 목표 및 방향 설정에 상위계획인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의 내용을 반영했다. 부산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계획단을 처음으로 구성하고 이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함으로써 도로행정의 정당성과 시민공감대 형성에 노력했다.
부산시의 기본 골격을 형성하는 도로망 체계는 도심, 산, 하천과 바다를 아우르는 부산의 특수한 지형 여건을 반영하고 부산시 도시기본계획의 생활권 공간구조 계획과 기존 도로망을 고려한다는 점을 기초로 한다. 시는 4개의 순환도로망에 동서 7개축과 남북 7개축의 격자형 도로망을 구축하고, 4개의 보조축으로 이를 보완함으로써 지역 간 균형발전 및 글로벌 메가시티 완성을 이끌 계획이다.
시는 중·장기적인 34개 개별도로사업(연장 155km, 사업비 12조 6000억 원)을 도로건설·관리계획에 담아, 도심 내 교통혼잡해소를 통한 ‘15분 도시 부산’을 견인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등 시의 대형 프로젝트와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 등 광역화에도 대비한다.
구체적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부지인 북항재개발 사업지와 가덕도신공항을 연결하는 기존 승학터널, 엄궁대교 계획에 더해 부산신항~김해 간 고속도로 가덕도신공항 연결도로와 제2해안순환도로(가덕도~사하구~영도구~남구~해운대~기장군)가 계획에 담겼고, 오시리아 관광단지 등 동부산권의 교통난 해소를 위한 반송터널 및 해운대터널도 계획에 담겼다. 북항과 경부·중앙고속도로를 직접 연결하는 지하도로망 사업과 주요 교차로에 대한 교통체계개선사업 등도 계획에 포함됐다.
사람과 도시환경을 중시하는 도시교통정책 패러다임 변화와 도심환경과 지역 소통을 저해하는 도심고가차도 철거에 대한 시민 요구에 따라, 시내 37개 고가도로 중 시설물 상태, 주변개발계획 및 교통여건 등을 고려해 7개 고가도로에 대한 철거계획을 검토했다.
이외에도 도로 지반침하 관리방안, 도로 주변환경 보전·관리방안, 도로 교통안전 관리방안 등의 도로 관리방안을 수립하고, 도로표지 개선, 지능형교통체계 구축방안 등 도로교통정보체계 구축·운영방안을 마련하는 등 시민 중심의 쾌적하고 안전한 도로환경 서비스 제공을 위한 미래 도로를 준비했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에 수립·고시하는 부산시 도로건설·관리계획을 바탕으로 ‘15분 도시 부산’을 실현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가덕신공항’ 등 부산시의 메가 프로젝트를 견인하겠다”며 “글로벌 메가시티 친환경 스마트 미래도로 구축이라는 이번 계획의 비전을 실현해 부산시민이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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