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들도 나름의 비법을 마련해 할인혜택 챙기기에 나섰다. 그중 ‘신포도 대신 맛있는 체리만 골라 빼먹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체리피커(Cherry Picker)의 활약이 눈에 띈다. 이들은 신용카드 최저사용금액으로 최대의 혜택을 누려, 카드사 입장에서 보면 피하고 싶은 고객으로 꼽히기도 한다.
체리피커 급증에 따라 관련 애플리케이션(앱)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3000개의 할인 정보가 담긴 ‘온동네 할인’은 출시 6개월 만에 5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비슷한 기능을 갖춘 ‘주유할인’ ‘할인의 달인’ 등의 앱도 인기다. 할인정보로만 만족하지 못했던 이들을 위해 사용내역을 일일이 계산해주는 앱도 등장했다. 그중 ‘체리피커(사진)’는 카드 승인내역 문자메시지가 오면 자동으로 정리를 해준다. 과거에는 일일이 카드내역을 엑셀로 정리, 계산해가며 사용금액을 맞췄는데 이러한 수고로움을 덜어줬기 때문이다. 또 할인을 받기 위한 실적 기준을 얼마나 채웠는지도 실시간으로 알려주기도 한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