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데뷔를 목표로 맹훈련 중인 걸그룹 ‘레이티’(왼쪽부터 아름, 우리, 나라, 다은, 사랑). |
“우린 트로트의 친근함과 디스코의 경쾌함을 두루 갖춘 음악을 추구해요. 데뷔 앨범 타이틀곡 ‘말랑말랑’은 중독성 있는 반복적인 멜로디의 곡이라는 점에서 기존 걸그룹의 특징을 갖고 있으면서도 따라 부르고 싶은 친숙함은 트로트와 닮아 있어요. 트로트 고유의 장점을 살리면서 요즘 댄스 음악의 비트를 살려 과거와 현재의 오묘한 조화를 이뤄냈죠.”
그룹 내에서 비주얼을 담당하고 있다는 ‘우리’의 설명이다. 레이티는 5인조 걸그룹으로 멤버들의 예명은 ‘아름’ ‘다은’ ‘우리’ ‘나라’ ‘사랑’이다. 이들의 예명을 합치면 ‘아름다은 우리나라 사랑’이라는 문장이 된다. 20대 초중반인 레이티의 다섯 멤버들은 소속사가 3년여의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정예 멤버들로 1년 넘게 합숙하며 데뷔를 준비해왔다. 무려 80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레이티의 멤버가 된 ‘역전의 용사’들인 셈.
“멤버들이 각기 다른 일을 하다 모여서 서로의 개성과 장점이 확연해요. 메인보컬을 맡고 있는 저는 피아노 입시 레슨을 했던 터라 우리 팀의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우리’와 ‘나라’는 모델 출신이라 각각 비주얼과 몸매를 담당하고 있죠. 호른을 전공해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했던 ‘아름’이는 귀여움을, 막내 ‘사랑’이는 원래 승무원을 준비하던 친구인데 개인기가 기막혀요. 다섯 멤버 모두 다른 연예기획사 연습생 출신이 아니라 경험은 적은 편이지만 그만큼 열정은 뜨거워요.”
메인 보컬 ‘다은’의 설명이다. 내년 초 공식 데뷔를 앞두고 요즘 레이티는 지방 방송이나 행사 등의 무대에 서며 정식 데뷔를 위한 몸 풀기에 나섰다. 지난 1년 동안 매일 하루 3시간 이상 잔 적이 없을 정도로 맹연습을 거듭했다는 레이티는 설레는 마음으로 정식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 리더 ‘나라’는 해외 진출이라는 레이티의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우리의 최종 목표는 해외 진출이에요. 케이 팝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데 우리 음악의 멋이 담겨 있는 티스코를 앞세워 케이 팝을 좀 더 음악적으로 풍성하게 만들고 싶어요. ‘나라’는 일본 유학을 다녀와 일본어를, 호주 유학파 ‘사랑’이는 영어를 네이티브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고 다른 멤버들과 함께 영어, 일본어를 비롯해 중국어도 공부하고 있어요. 일본 엔카 계에는 젊은 가수들이 없어요. 우리가 티스코를 들고 일본에 진출해 일본 엔카 계의 소녀시대가 돼 한류 열풍의 주역이 되고 싶어요.”
글=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사진=전영기 기자 yk00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