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2년 9월25일 금감위 국감장에서 한화의 대생로비 의혹을 폭로하는 정형근 의원. | ||
정형근 위원 발언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어제 전체회의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인 한화컨소시엄을 대한생명 인수자로 최종 확정을 했는데 8명 중에 민간인 3명이 끝까지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결국 표결로 대생을 한화에 매각을 했는데 그것도 납득할 수 없는 조건을 붙여 가지고 했습니다.
조건이 이행되어야만 매각한다는 것이 순리임에도 조건을 붙여서 그것도 오늘 우리가 이 문제를 논의한다는 것을 미리 알고 서둘러 표결했습니다.
이 뒤에는 이 정권들의 한다 하는 사람들이 모두 관련되어 있는 로비와 비리 의혹이 있는데 그것을 제가 오늘 차근차근 밝히겠습니다.(p19)
강금식 위원장과 서울대 경제학과 동기로 친한 사이인 한화그룹 노경섭 부회장이 있습니다. 40년 12월5일 생입니다. 이 양반이 분식회계 주범으로 아마 임원사퇴권고 대상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이분이 강금식 위원장이 공적자금 관리 위원장으로 선임되니까 그때부터 한화그룹이 인수작업할 모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한화그룹 내에 노 부회장이 강금식 공적자금관리위원장과 친한 사이이므로 인수하자고 해서 작당모의를 해서 ‘정부가 인수형식에 신경을 쓰는 만큼 5월20일 소집되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우리 한화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지자체 선거 전까지 계약 가격문제를 종결할 방침이다.’ 이것은 한화그룹 김연배 사장이 2002년 5월5일 독일에 체류하고 있는 김승연 회장한테 전화로 보고한 내용입니다.
‘대생 인수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민주당 이재정 의원을 동원, 로비하고 민간위원을 별도 접촉하면서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인수가격은 조정이 필요하며 그동안 대생 인수를 방해한 어윤대 매각심사소위원장의 매장 방안을 마련중에 있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매장방안을….
보고를 받은 김승연은 한화갑 대표와 노무현 후보를 접촉해서 협조를 요청하라고 지시하고 한걸음 나아가서 ‘노무현 후보가 대생 인수에 협조해 주면 미 상하원 의원들과의 면담을 주선해 주고 미 정계에 노무현 후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내가 최선을 다하겠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웃음 소리)
여러분들, 웃지 마세요. 이것 다 증거가 있는 것입니다. 웃는 것 아니에요. 증거가 있는 것입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2002년 9월4일 평소 친분이 있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김현섭 비서관, 김현섭 비서관은 57년 10월18일생인데 대전고등학교를 나오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경향신문 정치부 차장, 대통령 비서실 기획조정비서관을 거쳐서 현재 청와대 민정비서관입니다. 직접 김승연 회장이 전화를 했습니다.
‘한화그룹의 대생 인수를 조기에 매듭짓기 위해서는 박지원 비서실장이 나서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되므로 박지원한테 부탁해서 박 실장이 재경부 윤진식 차관에게 대생 매각문제는 대통령의 관심사항일 뿐만 아니라 국가정책문제이며 국가신인도가 걸려있는 중대사안인 만큼 윤 차관이 책임지고 9월5일 공자위 회의 시 한화그룹의 대생인수가 매듭지어질 수 있도록 조치하고 결과를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승연 회장은 또 동일 민주당 정세균 의원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정세균 의원은 민주당의 공적자금국정조사특위 위원장입니다. 윤진식 차관에게 압력을 넣어서 상기 대생 인수문제 해결을 위해서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자료를 들어 보이며)
이래서 이러한 얼토당토하지 않은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은 국정조사를 하든지 검찰조사를 하면 내가 자료를 전부 제출할 용의가 있어요. 이런 짓거리를 했어요. 이런 짓거리를….(p20)
(자료를 들어보이며)
이것이 증거입니다. 증거… 그리고 제가 여기 글자를 읽어 줄까요?
“한화그룹 김연배 사장은 2002년 5월5일, 일요일입니다. 선배 강금식 교수가 공적자금관리위원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이재정 의원 등을 동원….” 이재정 의원이 강금식 교수와 친한지는 나는 몰라요. 대한생명 인수작업을 하기로 하고 독일 체류 김승연 회장에게 현황을 보고한 것입니다. 김승연 회장이 5월5일 독일에 체류했는지, 안했는지는 여러분 확인해 보면 알 것입니다. (p21)
박주선 위원 발언
지금 아까 정 위원께서 정확한 정보가 있다고 하시면서 제시를 하고 잠깐 자료를 빌려 주시면 정 위원님 편에 서서 집중 질의를 하겠다고 했더니 도청한 자료이기 때문에 드릴 수가 없다고 하셨어요….(p25)
▲9월25일 회의록
정형근 위원 발언
작년에 8천억원 가량의 흑자를 내고 금년에는 1조원 가량의 흑자가 예상되는 이러한 대생을 2천4백억원 정도 남짓한 돈을 내고 인수하는 한화그룹에 대해서 인수의 자격과 그리고 가치, 즉 인수가액 그리고 절차와 방법에 있어서 나라가 이래서는 안된다는 그러한 국정원 간부의 충정에 의해 가지고 이것이 전달되었습니다. 다만 이 문건은 국정원의 가장 고위 간부만 볼 수 있는 그런 문건입니다.(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