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불릿 트레인'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한 브래드 피트는 "한국에 다시 올 수 있게 돼 너무나 기쁘다. 영화 때문이 아니라 한국 음식 때문에 다시 돌아오게 됐다. 음식을 매우 기대 중"이라며 기자들을 웃게 했다. 이어 "(코로나로 인한) 락 다운(봉쇄) 기간에 촬영한 작품임에도 엄청난 액션으로 가득 차 있다. 한국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브래드 피트가 꼽은 '불릿 트레인'의 독특한 점은 7명의 소시오패스(반사회성 인격장애)가 공통의 사건을 겪은 뒤 하나의 기차에서 만나게 된다는 '우연한 필연'이다. 그는 "공통점이 있다는 걸 모르는 7명이 모이는데 각 배우가 너무나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다. 여름에 걸맞은 액션 영화"라며 "이 영화의 전체를 관통하는 테마는 운명과 운이다. 우리는 운명의 인형인지, 아니면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인지에 대한 테마를 가지고 모든 코미디와 액션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맡은 킬러 '레이디 버그'에 대해서는 "굉장히 독특한 인물이다. 자기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항상 뭔가 잘못되는 특이한 캐릭터"라며 "나는 항상 악역이나 독특한 인물을 연기하는 게 가장 즐겁다"고 말했다.

브래드 피트는 "데이빗 리치 감독님은 나의 오랜 동료이자 친구"라며 "스턴트 배우라는 배경을 가진 분이 감독으로 성장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우리 모두 성룡과 찰리 채플린을 매우 존경하는데 영화에서 그런 분들을 벤치마킹하고, 영화를 통해 존경과 동경을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레이디 버그가 만난 킬러 중 하나인 탠저린 역의 애런 테일러 존슨은 첫 내한 소감으로 한국 음식에 대해 극찬했다. 그는 "'킥애스' '어벤저스' 영화를 촬영할 때부터 항상 한국에 오고 싶었는데 어제 입국하자마자 훌륭한 삼계탕 집에 가서 김치도 먹었고 깍두기도 너무 맛있었다"며 "오늘 저녁엔 한국 바비큐를 먹을 것이고 숙소 근처에 광화문과 경복궁을 보며 한국 전통가옥이 아름답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탠저린에 대해 "아주 흥미로운 캐릭터고 대본을 볼 때도 매우 눈에 띄었던 캐릭터"라며 "탠저린과 레몬은 최고의 파트너로 서로 균형을 잘 잡아주고 있다. 탠저린은 유머러스하고 강렬한 킬러의 느낌이면서 예측할 수 없고 무섭다. 레몬과 함께 불우한 환경에서 강해져야만 했던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둘 사이의 액션 신에 관객들이 놓쳐선 안 될 부분이 있음도 강조됐다. 브래드 피트는 "우리 둘이 같이 하는 액션 중 굉장히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매점 칸에서, 또 정숙 칸에서 레몬과 하는 액션신도 있는데 그런 특별 환경에서의 액션 신이 많아 보는 데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애런 테일러 존슨도 "절대로 놓쳐선 안 될 영화다. 액션, 스릴러, 블록버스터 등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꽉 차 있다"라며 "그리고 브래드 피트가 출연한 영화이니 믿고 기대해 달라. 예상 못했던 할리우드 배우도 카메오로 등장한다. 저 역시 촬영할 때마다 어떤 배우가 카메오로 올지 몰랐는데 여러분도 놀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브래드 피트·애런 테일러 존슨의 신작 '불릿 트레인'은 24일 개봉한다. 두 사람은 프레스 컨퍼런스 일정 후인 19일 오후 6시 15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리는 내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