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일 안전교통국장은 30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시흥시 풍수해 대응 현황’을 발표하고, 재해 예방과 비상 단계별 대처 계획 등을 설명했다. 특히 휴가철 막바지인 9월에 자주 발생하는 태풍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시흥시는 재난 대응을 5단계로 세분화하고, 평상시, 초기 대응 단계, 비상 1,2,3 단계에 따라 적절하게 상황을 관리 중이다. 평상시에는 특별한 재해 발생 징후가 없어도 재난 발생에 따른 신속한 대응을 위해 24시간 재난안전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 부서와 19개 동별로 재해 예방, 피해 복구 계획을 마련해 위기에 대비하고 있다.
기상 예비 특보가 발령되면 상황 판단 회의를 소집해 피해 예상별 대응 계획 수립, 단계별 대처 계획 협의 등 주요 사항을 논의․결정한다. 상황 판단 회의 결과 초기 대응 이상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결정되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게 된다. 이와 함께 비상 단계에 따른 전 직원 비상근무를 시행해 사무실과 재난상황실, 각 동 현장에서 상황 관리와 피해 복구, 재난 수습 등을 추진한다.
재난 현장에서의 총괄적인 대응과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현장에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해 상황 변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더불어 올해 시흥시는 안현교차로 등 상습 침수 구역 6개소에 대한 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임시 펌프 시설 및 집수정 설치, 배수로 준설 등을 통한 침수 피해 최소화, 침수 발생 시 신속한 수습을 위한 담당 공무원 지정 배치 등을 비롯해 향후 민간 전문가와 함께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효과적인 재난 정보 전달과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재난 예보․경보체계 구축 사업도 진행 중이다. 재난 예․경보 시스템, 음성경보 시스템, 재해 문자 전광판을 정비․교체하고, 피해 우려 지역에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재해 취약 계층에 대한 정보 전달과 대피 체계를 강화한다. 또, 태풍, 집중 호우 등으로 침수 피해가 확인된 가구에는 200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신속하게 지급함으로써 시민의 빠른 생활 안정을 지원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가을 태풍 증가 추세와 함께 2~3개의 태풍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 꼼꼼하게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바람에 취약한 건설 현장 크레인, 원예 시설, 비닐하우스, 노후 간판 등에 대한 사전 안전 조치를 취하고, 태풍이 근접할 경우 신속한 상황 전파, 민․관 합동 대책 추진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를 통원해 인적․물적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박명일 안전교통국장은 “지구 온난화 등에 따른 기후 변화로 향후 우리가 맞이할 태풍은 더 강하고, 집중 호우는 더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안전은 시민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다. 안전 대책만큼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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