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건조증=실제로 건조한 겨울철 날씨에 난방까지 더해 건조해지면 ‘피부건조증’으로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피부건조증은 흔한 피부질환이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긁기만 하면 습진 등으로 나빠진다. 습진이 되면 염증반응이 일어나면서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이 더 생기고, 따라서 더 가려워진다. 또 피부가 두꺼워지면서 건조해지고, 이 때문에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피부건조증을 예방하려면 실내 온도는 18~20도가 적당하고, 가습기를 틀거나 빨래를 널어 습도를 60~70%로 유지한다. 목욕은 5~10분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정도로, 하루에 한 번 한다. 탕 안에 들어가는 목욕은 주 1회가 적당하고, 가려움증이 심하면 사우나를 하지 않는다. 또한 처음 살갗이 가려우면 얼음을 비닐로 싸서 가려운 곳에 대거나 5~10분 목욕하고 보습제를 바르면 가려움이 덜하다. 그래도 참기 힘들 때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뇌졸중=실내외 큰 온도차는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통계상으로도 겨울철이나 환절기에 뇌졸중 발생 비율이 높다.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크고, 겨울에는 실내에 난방으로 따뜻한 곳에서 갑자기 찬 곳으로 나갈 때 생기는 큰 온도차 때문이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 동맥경화, 심장병 등이 있거나 이미 뇌졸중으로 치료받은 경우에는 요주의 대상이다.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진 상태이므로 급격한 온도차이가 발생해도 혈관의 이완, 수축이 원활하지 못해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고혈압이나 심장병 환자라면 혈관이 많이 축소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기온이 낮은 아침시간의 운동을 피하고, 평소 운동량보다 적게 하는 것이 좋다.
뇌졸중의 전조증상으로는 한쪽 팔, 다리가 반복적으로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 뒷목이 뻣뻣해지면서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운 증상, 순간적으로 말이 헛 나오거나 어눌해지는 증상, 하품이 많이 나오면서 속이 메스꺼워지고 정신이 멍해지는 증상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일단 쉬어야 하고, 그래도 증상이 지속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뇌졸중 예방에 좋은 한방차로는 혈압을 조절하는 데 효과가 있는 희첨차, 신경 안정과 이뇨 작용에 도움이 되는 백복신차, 열이나 갈증을 없애고 피를 맑게 하는 현삼차 등이 있다.
▲관절 부상=또한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밖에 나가면 갑자기 관절이나 근육이 굳어 있는 상태에서 움직이게 되므로 삐거나 관절 부상의 위험도 높다. 특히 노인들은 더 주의해야 한다.
차가워진 날씨 때문에 허리근육이 굳으면 혈액순환 장애로 ‘한요통’이 찾아올 수 있다. 이럴 때는 흔히 뜨거운 방에서 잘 쉬면 나아지려니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잘못된 생각이다. 누워만 있는 것보다는 오히려 조금씩 움직여서 허리근육을 단련시키는 것이 좋다. 집에서 약쑥을 삶은 수건으로 아픈 부위를 찜질하면 도움이 된다. 약쑥이 경락과 생식기를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이때 찜질은 15분 내외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