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고 당첨금인 스페인 ‘엘 고르도’는 작년에 무려 3조여원 이었다. |
파워볼이 최고 인기라면 미국을 대표하는 복권은 ‘메가밀리언’이다. 34개 주에서 판매되는 메가밀리언은 1등 당첨금이 최소 1200만 달러(134억 원)다. 지금까지 최대 당첨금은 2007년 3억 달러(3361억 원)였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당첨금을 자랑하는 복권은 스페인의 ‘엘 고르도’다. 8월에 판매를 시작해 12월 22일에 추첨하는 엘 고르도는 복권 판매가격이 1매당 30만 원이다. 1매당 숫자가 10등분되어 있어 가격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여러 명이 함께 구입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당첨금이 높고, 당첨자가 많은 것이 엘 고르도의 특징이다. 2010년에는 1700여 명이 23억 유로(3조 4136억 원)의 당첨금을 나눠가졌다. 지난해에는 한 마을 주민 2000여 명이 대거 당첨되면서 7억 2000만 유로(1조 686억 원, 1인당 5억여 원)를 받았다.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복권은 ‘점보쿠지’다. 연말연시 등 특별한 시기에 한해 연 4∼5회 정도 발매된다. 일본에도 우리나라와 같은 로또복권이 있는데 숫자 6개를 고르는 우리와 달리 3개나 4개를 선택한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도 2003년 29개 성의 연합복권이 발행되고 있으며 당첨금은 우리 돈으로 최대 1700억 원이다. 복권이 국민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지난 2000년부터 복권이 판매되고 있는 남아공의 경우 국민의 82%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복권을 구입한다.
김서찬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