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굴곡 많았던 그의 일대기 공개돼
20일 방송되는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복싱 챔피언 박종팔의 일대기가 공개된다.
박종팔은 1977년 프로 복싱계에 데뷔했다. 그는 자신만의 강점인 강펀치를 이용한 연이은 KO승으로 세계 챔피언까지 오르며 '전설'로 거듭났다. 하지만 은퇴 후 억대의 투자 사기를 당하며 벼랑 끝까지 내몰렸고, 재산을 다 날린 후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고 한다. 박종팔은 “극단적인 생각도 여러 번 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때 그에게 기적처럼 나타난 건 바로 지금의 아내였다. 운명처럼 다가온 그녀는 “늘 최선을 다하는 남편을 보며 언젠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음을 확신했다”고 고백해 감동을 줬다. 그런 아내를 의지하며 지금까지 살아낼 수 있었다는 박종팔은 그녀와 함께 고즈넉한 풍경 속 그림 같은 집에서 사시사철 열리는 농작물을 캐며 행복한 노후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복싱의 황금기를 보낸 ‘4전 5기 승리의 주역’ 챔피언 홍수환과 ‘일본 챔피언 KO패를 만든’ 챔피언 유제두가 그를 찾으면서 한국 복싱 황금세대의 주인공들이 뭉쳤다. 세 레전드는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으며 온 국민을 울고, 웃게 했던 그 시절 복싱 이야기와 챔피언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또한 체급을 맞추기 위해 죽기 살기로 살을 빼야 했던 선수 시절 고충을 밝혀 흥미를 끈다.
이어 박종팔의 성별과 직업을 뛰어넘는 후배들과도 만났다. 그는 ‘복싱 여제’ 최현미를 만나 비주류인 여성 복싱에 대한 편견과 차별, 여전히 배고픈 복싱 선수들의 삶에 깊게 공감하고 눈물을 훔치는가 하면, 전국 생활 복싱대회 챔피언이자 개그맨인 윤형빈을 직접 코칭하며 후배들과 진한 케미를 뽐내기도 했다. 박종팔의 이야기는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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