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문경은은 '깃발'(목숨)이 하나 남은 농구팀의 운명을 짊어지고 격투팀 윤창민을 상대로 '데스매치' 목숨대전 경기에 돌입한다. 경기에 앞서 윤창민은 "제가 실수하면 다시 시합해야 하니까 이기려고 독하게 마음 먹었다"며 비장한 각오를 내비친다.
이에 문경은은 "(윤창민이) 해볼 만한 상대라 생각했다. 꼭 1승을 해서 본선 4강에 진출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한다.
이를 지켜보던 야구팀 양준혁은 "여기서 문경은이 이기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개그팀 윤형빈은 "문경은이 (박광재에 이어) 연승하면 영웅된다"며 대역전 드라마를 기대한다.
그런가 하면 추성훈과의 대결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친 우지원은 격투팀과의 본선 경기를 마치자마자 병원으로 직행한다. 치료 후 다리에 깁스를 하게 된 우지원은 부상에 대한 아쉬움도 잠시, 농구팀 동료들을 걱정해 뭉클함을 안긴다.
한편 개그팀과 야구팀도 본선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모래판에 선 두 팀은 시작부터 거침없는 독설 릴레이로 긴강잠을 폭발시킨다. 개그팀 에이스 미키광수는 "형이라 봐주지 않고 모래판에 눕히겠다"고 선언하고 야구팀 홍성흔은 "스포츠인의 자존심을 걸고 밟아버리겠다"며 받아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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