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장 이전 비용 약 1조 원 추산…공장 이전 난항 예상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말 미래에셋증권·현대건설·중흥토건으로 구성된 미래에셋증권컨소시엄을 광주공장 부지 인수 및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연간 1600만 본 이상의 타이어를 생산하는 국내 타이어 생산 거점으로 광주광역시 광산구 KTX 광주송정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1974년 지어져 설비 노후화로 인한 공장 가동률 저하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광주공장을 전남 함평 빛그린국가산업단지로 이전하기로 결정하고, 올해 초 산업단지 조성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공장 이전 부지 계약보증금을 납부했다. 업계에선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 비용에 약 1조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다. 하지만 금호타이어는 이 비용을 충당할 여력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지난해 말 부채는 1조 8884억 원이다. 금호타이어 측에서 공장부지를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지 않는 한 공장 이전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금호타이어와 미래에셋증권컨소시엄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단계에서 광주공장 부지 매각대금을 1조 4000억 원에 합의한 뒤 본계약 시점을 늦춰왔다. 본계약 체결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양측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결국 지난 10일 본계약이 최종 무산되면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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