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서울)·2005년(인천)…20년 만 대한민국 개최
[일요신문] 경북 구미시(시장 김장호)가 '2025 제26회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아시아육상연맹(Asia Athletics Association)은 14일 오후 4시(한국시간 14일 오후 5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이사회 투표에서 대한민국 구미시를 '2025 제26회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개최지로 확정, 발표했다.
15일 시에 따르면 구미시는 아시아육상연맹 투표권 이사회 18명 중, 불참 위원 2명을 제외한 전체 16표 가운데 10표를 받아 경쟁 후보도시인 중국 샤먼시를 제쳤다.
이로써 국내에서 세 번째로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유치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1973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열리는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는 아시아권 육상대회 중 가장 큰 규모이자 권위있는 대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75년 서울(제2회 대회), 2005년 인천(제16회 대회)대회 이후 20년 만인 2025년에 구미시에서 열리게 됐다.
이번 유치전에서 구미시는 인구 528만명의 중국 샤먼시와 경쟁해 자본 및 인프라 등 대회개최 여건이 상대적으로 불리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이사회 내 투표권이 있는 위원이 있고, 한국은 부재한 상황이었으며, 더욱이 중국의 왕난 부회장이 대회 유치PT를 직접 발표하는 등 구미시의 대회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던 것.
하지만 구미시는 집약된 경기시설과 뛰어난 접근성, 코로나 팬데믹 상황시 대응 능력을 강점으로, 안전과 신뢰를 대회의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유치에 총력을 펼쳤다.
또한 삼성, LG, SK실트론 등 글로벌 대기업이 소재하고,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이끈 대표 산업도시인 구미시가 향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시 글로벌 도시로서의 도약을 통해 스포츠를 비롯한 산업경제, 문화관광 등의 분야에서 지속적인 국제교류 가능성을 어필했다.
특히, 구미시장이 대회 유치PT에 직접 참여해 대회 유치의 의지를 강하게 표명하고, 나아가 아시아 공동 번영과 발전 비전을 공유한 것이 아시아육상연맹이사회에 크게 주효한 것이다.
앞으로 시는 먼저 대회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기반을 조성하고 2023년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개최, 2024년 경북도민체전 개최, 문화체육관광부·경북도 등 중앙, 지방정부 차원의 예산 확보 등으로 차질없이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한편 제26회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는 2025년 6~7월 기간 중 5일간, 45개국 1200여명 선수 및 임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구미시 일원에서 열린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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