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 송 ‘나의 크리스마스’ 15일 한·중 동시 공개…“수익금은 모두 기부”
1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L7호텔에서 열린 크러핀의 첫 겨울 유닛곡 '나의 크리스마스' 쇼케이스에 참석한 김태형은 "오늘 아침부터 눈이 내려서 무대 세팅을 할 때 너무 추웠는데 무대를 마치고 나니 니트 하나만 입고 있어도 하나도 춥지 않다"라며 "정말 오랜 시간 기다린 무대였기에 저에게 있어 이 노래도 뜻깊다. 캐롤 앨범 활동 자체가 처음이어서 항상 다른 가수분들의 음악을 듣고 즐기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제가 부른 캐롤로 활동을 한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보이그룹의 리더와 리드보컬을 맡은 경험이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 두 사람의 나이 차는 6살이다. 김태형이 이미 클릭비로 활동하고 있을 때 지하용은 그런 그를 바라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던 꿈 많은 소년이었다고. 이번 프로젝트 그룹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됐다는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인상으로 "알수록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꼽았다.
지하용은 "제가 가수라는 꿈을 가질 때부터 클릭비 선배님을 봤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아이돌의 우상이시다"라며 "제 활동명이 '베타'였고 클릭비에도 'B'가 들어간다. 만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나게 된다는 걸 그렇게 느꼈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마치 방부제를 드신 것처럼 저보다 어려보이시고 그때 그 모습 그대로다. 감히 제가 형님이라고 불러도 될지 모르겠다"라며 "포스 있으시면서도 자상함까지 갖추신 분"이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김태형 역시 "저는 우리가 친구라고 생각한다. 그래봐야 저희 둘이 나이차도 얼마 안 난다"이라며 너스레를 떨어 기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둘 사이의 케미스트리에 대해서도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완벽한 호흡을 맞췄다고 자부했다. 지하용은 "저는 성격이 급한데 태형 형님이 중심을 잡아주셔서 의지가 되고 힘이 됐다. 만일 제가 혼자서만 했다면 이렇게 잘 준비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함께 했기 때문에 모든 작업이 다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형도 "열정적인 면이 있는 하용 군이 저를 많이 이끌어주면서 작업도 빠르게 진행했다. 저도 만일 저 혼자만 했으면 겨울이 아니라 여름에 음악이 나왔을 것"이라며 "거기다가 저희 둘이 식성도 정말 잘 맞는다. 활동하면서 식사 메뉴가 갈리면 힘들 수 있는데 너무 잘 맞아서 좋다. 하용 군은 정말 잘 먹고 잘 마신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크러핀의 '나의 크리스마스'는 15일 정오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공개됐다. 본격적인 해외 활동이 처음이라는 김태형은 "클릭비로 활동할 때는 해외 공연의 기회가 없어서 굉장히 기대 중"이라며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해외에서 공연할 수 있다면 정말 꼭 해보고 싶다. 회사가 이끌어주신다면 열심히 달려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게릴라 공연'을 선택해 대중들과 소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는 24일부터 전국 게릴라 공연이 진행된다. 김태형은 앞서 클릭비 활동 당시 추억의 프로그램 '게릴라 콘서트'에 참여했으나 목표 관객 수인 1만 명을 채우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던 바 있다. 그런만큼 그에게 있어 이번 크러핀으로서의 게릴라 공연은 여러 가지 의미로 다가온다.
김태형은 "가수들에겐 공연에 와주신 분들의 응원과 이벤트가 곧 선물 같은 순간이 있다"라며 "게릴라 콘서트 때 실패하긴 했지만 클릭비로 활동할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뭐였냐고 묻는다면 그때를 이야기할 만큼 제게 인상깊었던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공과 실패 여부를 떠나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그런 목적 하나만으로 다시 한 번 게릴라 콘서트를 열고 싶었다. 모든 가수들의 꿈 같았던 그것을 전국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게 저희에겐 선물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이번 앨범과 음원의 수익을 전액 연탄은행에 기부한다는 훈훈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김태형은 "연말에 연탄 나르기 봉사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이전부터 했었는데 이번 크러핀을 결성하게 되며 가수로서 우리들만 행복하고 즐겁게 끝나는 게 아니라 소외된 분들과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지 생각했다"며 "다른 방식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던 중 연탄 기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하용도 "요즘 웃을 일이 없어서 너무 힘든 와중에 행복을 드릴 수 있는 노래를 준비했다"라며 "저희 노래를 들으실 여러분께 드리는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이 노래가 늘 생각됐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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