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가전제품 수리와 교육 실시…“약 80%는 고칠 수 있는 물건”
전자레인지, 전동드릴, TV 리모컨 등 집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이 고장이 난다면 어떻게 할까. 물론 보증기간이 만료되지 않았다면 무상 수리를 받을 수도 있지만, 만일 수리비가 새로 구입하는 것보다 비싸다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 구입하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하지만 어쩐지 새로 구입하기가 망설여진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도 있다. 바로 혁신적인 ‘리페어 카페’다. 전 세계 곳곳에 있는 ‘리페어(수선) 카페’는 스스로 물건을 고침으로써 폐기물을 줄이는 환경운동을 몸소 실천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새로운 사람들을 사귈 수 있는 곳으로도 안성맞춤이다.
가령 암스테르담의 ‘리페어 카페’는 집단적인 열정이 비용 절감과 지역사회 건설 모두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매주 수요일 오후가 되면 암스테르담의 드 메어파르트 지역에 있는 리페어 카페에는 고장난 전자제품을 손에 든 현지인들이 찾아온다. 이곳에서는 숙련된 기술자들과 엔지니어들이 수리를 도우면서 기술을 가르쳐 주기도 한다.
정비사로 일하는 에드워드 토니노는 “사람들이 가져오는 제품의 약 80%는 우리가 고칠 수 있다. 이는 고객뿐만 아니라 정비사인 우리에게도 매우 만족스러운 일”이라며 뿌듯해 했다.
이 카페의 의미는 무엇보다 재활용을 통해 귀중한 자원을 절약한다는 데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서 그들만의 제품을 스스로 고쳐볼 수 있도록 용기를 심어준다는 데도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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