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전쯤 연예계에서 주목받던 신인이 하나 있었다. 그 주인공은 <연예가중계> 리포터로 이름을 알린 정아름. 이후 SBS 아침드라마 <사랑도 미움도>, SBS 드라마 <아들 찾아 삼만리> KBS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 등의 드라마에 연이어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받았지만 3년 전부터 자취를 감췄다.
“잠적하거나 그런 건 아니에요. 고교시절부터 잡지 모델 등을 하며 활동하다 소프트랜드라는 대형 연예기획사에 들어가면서 부쩍 활동이 많았어요. 그렇지만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자연스럽게 활동도 줄어들었죠. 좀 더 연기력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에 대학로 연극 무대에 서기 시작했고 이름도 예명 정아름 대신 본명 정보름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어요.”
예명을 버리고 본명 정보름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그의 주 무대는 연극계였다. 연극 <레인맨>을 시작으로 2년 동안 연극 무대를 지켰다. 대형 연예기획사에 발탁돼 스타로 부상할 수 있는 기회가 다가왔지만 아쉽게 그 뜻을 이루지 못한 정보름은 스타가 아닌 배우가 되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어려서부터 연기에 대한 갈증이 많았어요. 그래서 제대로 된 연기를 배워보겠다는 각오로 연극 무대에 서기 시작했죠. 그와 동시에 많은 것들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연기는 기본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것을 배워두어야 오랜 기간 배우로 활동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재즈댄스부터 트로트까지, 복싱에서 마라톤까지 영역과 한계를 두지 않고 뭐든지 기회만 닿으면 최선을 다해 배웠어요.”
정보름의 가장 큰 장점은 빼어난 몸이다. 큰 키에 수려한 몸매는 기본, 오랜 기간 운동으로 다진 탄탄한 몸매가 정보름의 가장 큰 장점이다. 한국 여배우의 주류가 ‘청순가련형’, 내지는 ‘큐티발랄형’인데 반해 정보름은 여전사와 같은 액션 장르에도 잘 어울리는 배우다.
“운동을 정말 좋아해요. 웨이크보드와 복싱을 가장 즐기고 평소에 꾸준히 피트니스 센터를 다녀요. 마라톤도 좋아해 각종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10㎞ 코스를 뛰곤 했어요. 앞으론 마라톤 하프코스에도 도전해 보려고요.”
정보름은 올해부터 다시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시작하려 한다. 707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영화 및 드라마 관계자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영화 <남자 사용설명서(가제)>, 단편영화 <피리부는 여자> 등에 출연을 확정 지은 정보름은 곧 드라마에도 출연할 계획이다.
“제 본명 정보름을 들고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대중들 곁에 다가가려 해요.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온 만큼 정말 최선을 다해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글=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사진=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