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성공 기원”…‘친윤계 지지’ 김기현 의원 유리하다는 관측
나 전 의원은 25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다”며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제 선당후사 인중유화 정신으로 국민 모두와 당원 동지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과 비전을 찾아 새로운 미래와 연대의 긴 여정을 떠나려고 한다”며 “오늘 저의 물러남이 우리 모두의 앞날을 비출 수만 있다면 그 또한 나아감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말 어렵게 이뤄낸 정권교체다”며 “민생을 되찾고 법치를 회복하고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는 이 소중한 기회를 결코 헛되이 흘려보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진정한 성공을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4선 의원(17·18·19·20대) 출신으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지냈다. 그는 2021년 당대표에 도전한 바 있다. 나 전 의원은 당시 당심(70%)에선 1위였지만 민심(30%)에서 이준석 전 대표에게 밀려 2위에 그쳤다.
나 전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보수 성향 당원들의 표 분산을 막을 수 있어 친윤(친윤석열)계 지지를 등에 업고 있는 김기현 의원이 유리한 상황을 맞이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나 전 의원은 그간 불출마를 압박하는 대통령실 일부 참모들과 친윤계의 공세 속에서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해왔다.
그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 해임을 놓고 “대통령 본의가 아닐 것”이라고 발언했다가 대통령실과 초선의원들의 비판에 직면하자 사흘 만에 “대통령께 누가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이기도 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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