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포엠 ‘새 둥지’ 설도 “잘 알지도 못하는 회사” 반박…“거짓말로 옭아매는 것 참기 어렵다”
2일 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런 일로 계속해서 입장을 내게 돼 참 지치고 정말 안타깝다"며 "최근 거짓 제보에 근거한 음해성 기사가 도를 지나치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21년 12월에는 바이포엠이라는 회사는 잘 알지도 못했다"라며 "저는 물론이고 멤버들까지 거짓말로 옭아매는 것은 참기 어려워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츄는 전 소속사 블록베리와 전속 계약 및 정산 누락 등을 문제 삼아 2021년 12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이듬해 3월 일부 청구 내용이 받아들여졌다. 사실상 계약 유지 또는 연장이 불가능해진 츄에 대해 소속사는 이달의 소녀에서 퇴출시키는 방식을 택했다.
츄의 퇴출 이후 이달의 소녀의 다른 멤버들도 블록베리에 대해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 가운데 희진·김립·진솔·최리 4명의 신청이 인용됐고, 하슬·여진·이브·고원·올리비아 혜 등 5명의 신청은 기각됐다. 함께 한 소송에서 결과가 갈린 것은 앞선 4명의 멤버들의 경우 츄와 마찬가지로 불공정 계약으로 볼 여지가 있는 초기 계약을 유지한 반면, 5명은 최근 1~2년 사이 멤버들에게 비교적 유리한 조항이 추가된 계약으로 변경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룹 유지가 불가능해진 소속사는 계약 해지가 가시화된 멤버들의 앞길을 막아서기도 했다. 블록베리는 지난 2022년 12월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과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에 츄의 연예활동 금지 내용이 담긴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와 더불어 희진·김립·진솔·최리 등 4명에 대해서도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블록베리는 연매협 상벌위원회에 츄의 템퍼링(계약 해지 전 타 소속사와의 사전 접촉)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 문제를 소송으로 이끌기 직전인 2021년께 종합 콘텐츠 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바이포엠스튜디오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접촉한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블록베리는 이를 "매니지먼트 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연매협 상벌위는 츄에게 관련 이슈에 대한 설명을 위해 출석을 요구했지만 츄는 지난 1월 말까지 출석을 하지 않았다. 결국 상벌위가 자체적인 결정을 내릴 예정이었으나 지난 1일 츄 측에서 "상벌위에 출석하겠다"는 답변이 뒤늦게 옴에 따라 추후 다시 출석 기일을 지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츄가 템퍼링 논란을 전면 부정하고 나서 관심이 모인다. 마케팅 전문 업체로 이름을 알렸던 바이포엠스튜디오는 최근 연예 콘텐츠 부문에서 문어발 확장 식으로 사업을 넓혀가고 있었다. 블록베리와 츄 사이의 전속계약 해지 이슈가 불거져왔던 지난해 6월엔 바이포엠이 츄의 새로운 소속사가 될 것이라는 단독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익명의 가요계 관계자라는 인물들의 입을 빌려 "츄가 바이포엠과 계약 관련 미팅을 가진 것은 사실"이라는 기사도 나왔으나 츄가 약 9개월 만에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바이포엠이 츄와의 정식 계약에 앞서 먼저 소식을 흘려 다른 소속사와의 계약을 막으려 한 것인지, 반대로 츄가 상벌위의 결정을 앞두고 템퍼링 논란을 벗기 위해 거짓으로 반박한 것인지는 아직 진실이 가려지지 않았다.
다만 바이포엠의 경우 다소 공격적인 바이럴 마케팅으로 최근까지 연예계를 시끄럽게 해온 만큼 이번 츄의 템퍼링 논란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바이포엠은 최근 배우 심은하와 작품 출연 계약을 체결했다며 공식 보도자료를 냈다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심은하 측의 법적대응을 맞닥뜨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 지난해에는 영화 '비상선언'의 역바이럴 마케팅 주범으로 지목되며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연이은 '바이럴' 논란을 두고 바이포엠 측도 침묵하지 않고 사실을 밝힐 것인지에 관심이 모인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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