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연승…한국바둑 농심배 우승 1승 남았다

일본 이야마 유타 이어 중국 커제 꺾어…22일 중국 최종 주자 구쯔하오와 대결

[일요신문] 한국의 3장 박정환 9단이 일본과 중국의 강호들을 연파하며 한국의 농심배 우승에 청신호를 밝혔다.

2월 21일 한국기원과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펼쳐진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11국에서 박정환 9단이 중국의 커제 9단에게 298수 만에 백 반집승을 거두고 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한국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일본 이야마 유타 9단에 이어 커제 9단까지 꺾고 2연승을 거뒀다. 박 9단은 22일 중국의 마지막 주자 구쯔하오 9단과 맞붙는다. 사진=사이버오로 제공

이로써 박정환은 22일 열리는 중국의 마지막 주자 구쯔하오 9단에게 승리하면 자신의 손으로 농심배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게 됐다. 한국은 박정환 9단을 포함해 신진서, 변상일 9단 등 3명의 선수가 남아있으며 일본은 이미 전원 탈락했다.

커제와의 대국은 완승이었다. 초중반 기분 좋은 흐름으로 앞서갔던 박정환 9단은 중반 이후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반집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승리한 박정환 9단은 커제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도 16승 14패로 차이를 벌렸다.

직전 끝난 중국갑조리그에서 선전팀 소속으로 박정환 9단과 한솥밥을 먹었던 커제 9단은 이번 농심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물러났다. 사진=사이버오로 제공

22일 이어지는 본선12국에서는 박정환 9단과 중국의 최종 주자 구쯔하오 9단이 대결을 펼친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 상금은 5억 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시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 주어진다.

유경춘 바둑 객원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