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나 출장을 목적으로 해외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면 내리기 직전 반드시 나누어 주는 것이 있다. 해당 국가의 출입국카드다. 그러나 출입국카드는 대부분 영어로 돼 있어 익숙지 않은 사람은 제대로 작성하기 쉽지 않다. 또한 나라별로 기재 항목이 조금씩 다를 뿐만 아니라 영어 이외의 언어로 적혀있을 경우도 있다.
이러한 어려움에 대비해 해외여행 필수품으로 챙길 만한 애플리케이션(앱)이 등장했다. 애플 앱스토어에 무료 출시된 ‘출입국카드’는 전 세계 50개 국가의 입국 신고서 작성 요령을 예시와 함께 상세히 알려준다. ‘출입국카드’는 미국, 일본, 중국과 같은 주요 국가 이외에도 알제리, 뉴칼레도니아, 과테말라 등 평소 방문하기 쉽지 않은 국가의 정보까지도 함께 담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우선 앱을 실행하면 ABC 순으로 정리돼 있는 국가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이중 자신이 방문할 국가를 선택하면 위치나 날씨, 통화, 사용 언어 등 기본 정보와 함께 이미 작성된 출입국카드 예시가 나온다. 예시 아래에는 항목별로 어떤 정보를 적어야 하는지 자세한 안내가 적혀있다.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든 정보는 확대해 더욱 자세히 볼 수 있다. 아울러 해당 앱 제작자는 향후 더욱 많은 나라의 출입국 양식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출입국카드 기재 요령은 두꺼운 여행 정보지 한 구석에나 나올 법한 흔한 정보다. 그러나 실제로 짐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해외여행의 속성과 특히 타인의 도움을 청하기 어려운 기내에서 매우 요긴하다는 평가다. 출입국카드 작성할 때 방법을 몰라 옆 사람 카드를 커닝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와 닿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이진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