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대통령실만 (한일정상회담이) 커다란 성공이라고 자화자찬하지만 누가 봐도 일본만의 큰 성공이었을 뿐”이라며 “물 반 컵 담긴 잔은 걷어차이고 새로운 물 잔만 내미는 일본인데도 대통령실은 일본 마음 여는 데 성공했다며 뿌듯해하니 기가 찰 따름”이라고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가해자가 피해자 마음을 열려고 노력하는 게 당연한 상식인데 피해국의 대통령이 가해국 총리의 마음을 사려고 온갖 선물을 갖다 바치는 게 과연 정상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무능하고 무책임한 굴욕외교에 우리 국민의 마음은 완전히 닫혔다”며 “박진 외교부 장관과 김태효 안보실 제1차장은 약속이나 한 듯 서둘러 덮으려는 모습뿐이다. 떳떳하다면 일본 언론과 정부에 왜 공식적으로 항의를 못하는 것인가. 윤석열 정부의 대일 굴욕외교를 절대 좌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또 독도, 위안부, 후쿠시마산 수산물 등 문제 관련 “일본은 언론과 장관이 나서 요구하고 있는데 우린 애써 감추는 이유가 뭔가”라고 질타했다.
최고위원들도 대일 외교 문제에 강하게 비판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일본에서 박수 받고 국민에겐 비난 받으니 어느 나라 대통령인가”라며 “얼마나 많은 것을 내줬으면 우리 동포가 아닌 그 나라 국민들이 박수치나”라고 꼬집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일본에 다녀왔으면 우리 국민들에게 칭찬 받아야지 일본 사람 마음 여는데 일정 정도 효과가 있었다고 말한다”며 “그건 일본 총리가 해야 하는 얘기”라고 말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