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시장 바이오·인공지능·반도체 기업 유치 성과…“경제특례시 완성 위해 뛸 것”
이 시장은 지난해 7월 에스디바이오센서(주)와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기업유치의 첫 단추를 끼웠다. 당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광교지구에 본사와 계열사를 이전해 글로벌R&D센터를 건립하기로 약속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연매출 2조 9000억 원을 달성한 기업으로 지난해 미국 체외진단 기업인 메리디언 바이오사언스를 인수, 합병했다.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플랫폼을 만드는 등 글로벌 현장 진단시장의 일류기업으로 도약 중이다.
이어 올해 3월 국내 최대 AI 보안관제 솔루션 업체인 (주)포커스에이치앤에스와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기업유치의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012년 설립된 포커스에이치앤에스는 지난해 61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눈에 띄는 기업이다. 영상저장장치와 카메라 등 보안 제품 생산을 넘어 AI 기술을 도입한 플랫폼 개발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수원으로 본사와 연구시설 등을 모두 이전하는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최근에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인테그리스와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수원에 반도체 소재를 연구·개발하는 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인 인테그리스는 1966년 설립되어 현재 전 세계 10여 개 나라에서 1만여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이다. 연간 4조 80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반도체 종합솔루션 업체다. 이 기업의 연구소가 수원에 설립되면 최대 150여 명의 우수한 연구개발인력의 신규 고용이 필요해 양질의 일자리가 대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수원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기업유치에 대해 수원시는 "이제 시작 단계"로 보고 있다. 첨단 분야 미래 산업을 이끌 기업들이 잇따라 수원에 새 둥지를 틀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수원시는 전기·전자 관련 기기의 핵심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과 R&D센터 설립을 위한 막바지 논의를 진행 중이다. 또 바이오 분야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이 커 높은 시장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기업과도 투자유치를 협의하고 있다.
수원시 기업유치단 관계자는 "지난 1년간 기업과 연구시설 유치에 대한 수원시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현한 결과, 수원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졌다"며 "대학과 첨단 산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다수의 기업과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기업유치 전략을 바이오클러스터로 특화해 추진하고 있다. 생명공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산업을 수원의 핵심적인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 경제활성화와 수원의 발전을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광교지구를 거점으로 대학과 병원, 기업을 집약하고 연계하는 등 바이오산업 생태계가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1000여 개의 바이오 기업이 몰려 있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를 방문한 이재준 시장은 "수원 광교 바이오클러스터를 한국의 대표 바이오 클러스터로 키워 기업과 연구소를 대거 유치하고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겠다"며 "수원의 성장과 경제특례시 완성을 위해 뚝심 있게 기업 유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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