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현대차 내부의 구체적이고 적나라한 비리 정보를 알려준 목소리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현대차 비자금 파문이 커질수록 이 ‘딥 스로트’에 대한 논란도 점점 커지고 있다.
수사 초기만 해도 지난해 정몽구 회장의 수시인사로 인해 자리를 잃은 전직 고위 임원이 용의선상에 올랐다. 대관업무를 담당했던 임원이다, 재무쪽이다, 새로 계열사로 편입된 회사의 임원이다 등 계열사를 가리지 않고 ‘혐의자’가 골고루 추천됐었다.
그러나 최근엔 현대차 사옥 내 금고 위치 등 세부사항을 정확하게 제보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내부 제보자가 현직 인사일 가능성에 조금씩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우선 주목받는 인사들은 주요 계열사 재무 담당 임원들이다. 어느 임원은 검찰의 현대차 압수수색 직전에 자취를 감췄다고 알려진다. 현대차 재무상태에 대해 소상하게 꿰뚫고 있는 어느 임원은 최근까지 횡령 건으로 내부 감사를 받던 중이었다고 전해진다.
비자금 창구로 주목받은 글로비스에 주로 의혹의 시선을 보내던 현대차 주변 인사들은 최근 들어 현대오토넷을 주목하기도 한다. 지난해 6월 현대오토넷 임원 3명이 스톡옵션 행사를 취소한 데 이어 본텍과의 합병 직후인 11월엔 임직원이 30명 스톡옵션 316만 주를 포기했다. 이들 임직원이 포기한 스톡옵션 차액은 200억 원을 상회한다. 이 큰돈을 포기한 이유에 대해 현대오토넷측은 “자발적인 포기”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다른 속사정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재계인사는 “당시 현대오토넷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스톡옵션 행사를 포기했다고 보는 업계 인사는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그룹측이 거액을 마련하기 위해 현대오토넷 임직원이 실현할 수 있었던 차액 200억 원을 무산시켰다는 추측인 셈이다. 재계 호사가들은 당시 일을 현대차 비자금 조성과정과 연결지어 도마 위에 올리기도 한다.
또 다른 쪽에선 정몽구 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하다 무산된 청진동프로젝트나 뚝섬프로젝트를 주목하고 있기도 하다. 모두 좌절된 프로젝트이기에 ‘다친 사람’이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천우진 기자 wjchun@ilyo.co.kr
현직 인사에 점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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