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굽혀펴기 예찬론자들은 이만큼 완벽한 근력 운동은 없다고 말한다. 팔굽혀펴기는 별도로 배우지 않아도 될 정도로 단순하고 공간의 제약을 거의 받지 않으면서도 돈도 들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팔굽혀펴기만 꾸준히 해도 온몸에 근육이 생길 정도로 균형 잡힌 전신 운동이다.
문제는 팔굽혀펴기가 지나치게 단순해 재미없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꾸준히 하기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된 ‘푸시업클럽’은 재미없는 팔굽혀펴기를 도와주는 전속 트레이너 같은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운동 앱이지만 전체적인 화면 구성은 게임을 닮았다. ‘지하 운동조직’에 가입한다는 설정으로 몰입도를 한층 높인 것.
기본적으로 팔굽혀펴기 숫자를 측정하는 방식은 크게 네 가지다. 전면 카메라를 활용한 얼굴인식과 자신의 배를 스마트폰 화면 가까이 붙이는 근접센서, 팔에 스마트폰을 찬 채 움직임을 감지하는 모션센서, 마지막으로 코나 입술과 같은 신체 부위로 화면을 닿는 터치 방식이다.
전체적인 진행은 마치 게임을 하듯 순차적으로 흘러간다. 처음에는 체력테스트 겸 원하는 만큼 가볍게 팔굽혀펴기를 할 수 있지만 이후 목표 개수가 점차 늘어나거나 체력 소모에 따라 줄여주면서 운동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대결 모드에서는 블루투스를 통해 타인과 누가 더 많이 팔굽혀펴기를 했는지 겨뤄볼 수도 있다. 같은 아이폰과 프로그램으로 측정을 하기 때문에 보다 공정한 시합이 가능하다.
매일 자신의 운동량은 자동으로 통계 처리돼 보여주며 이후 얼마나 꾸준하게 운동을 해왔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푸시업클럽’이 다른 운동 앱과 차별화된 요소는 게임을 하듯 보다 재미있고 꾸준하게 팔굽혀펴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이다. 판매 가격은 2.99달러로 다소 비싼 편이다.
이진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