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특구 지정받기 위해 분주…통일동산 중심 ‘박물관 클러스터’ ‘12시간 체류형 관광’ 구상
최근 몇 년간 평화경제특구법 제정을 위해 국회에 건의문을 전달하고, 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하며,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눈에 띄는 활동을 펼쳐온 파주시는 특구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을 수립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는 특구 유치를 위해 △첨단산업클러스터 △국제평화클러스터 △친환경생태클러스터 등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한 상태다. 구체적인 비전으로 북한과 인접한 지역에 산업단지와 연구개발단지, 관광단지와 평화 의료단지를 한 곳에 모으겠다는 포부를 내걸고 있다. 330만㎡에 특구가 둥지를 틀면 9조 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7만 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조사된 경기연구원 발표 자료가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파주시는 평화경제특구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파주시만의 문화와 관광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1989년 노태우 정부 때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의 일환으로 조성된 통일동산은 500만㎡ 규모로 이산가족들의 한을 달래는 '만남의 장소'이자 통일의지를 일깨우는 통일 교육의 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평화경제특구법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전국에서 파주시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파주시만의 평화 콘텐츠로 관광과 문화를 널리 알려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향으로 통일동산과 헤이리 예술마을을 아우르는 '12시간 체류형 관광지'가 거론되고 있다. 통일동산에는 오두산 통일전망대, 파주축구국가대표훈련원, 동화경모공원, 헤이리 마을, 경기미래교육캠퍼스, CJ ENM스튜디오센터,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신세계 사이먼 파주프리미엄아울렛 등 다양한 문화, 체육, 관광 시설이 자리잡고 있어 '12시간 체류형 관광지'로 적격이라는 분석이다. 문화와 평화, 관광을 한곳에 담을 수 있는 통일동산이 랜드마크로 우뚝 설 것으로 파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문화도시를 내건 파주시는 '통일동산 국립박물관'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북부 최초로 국립박물관인 '국립민속박물관 개방형 수장고'가 있는 파주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문화·역사 클러스터'를 구상하고 있다. 이곳은 현재 국립민속박물관이 소장한 민속유물과 아카이브자료를 보관하고 활용하기 위한 개방형 수장고로 운영 중이다. 관람자가 수장고 내부에 들어가거나 외부에서 수장고 안을 들여다볼 수 있다. 상설전시실, 기증관, 민속아카이브센터, 어린이체험실, 열린 보존과학실, 미디어 정보 월, 우리놀이터 등 다양한 전시와 체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파주시는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을 유치해 역사박물관과 한글박물관을 한 곳에 담아 시민과 시민, 문화와 역사를 잇겠다는 의지다.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정부 부처들은 파주시 일대에 무대공연예술 종합아트센터와 국립한글박물관 개방형 수장센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무대공연예술 종합아트센터는 국립 공연예술단체의 무대용품 보관을 위해 파주 통일 동산에 건립하는 아트센터로 2023년에 개관할 예정이고, 국립한글박물관 개방형 수장센터는 현재 건축 설계 및 공사가 진행 중으로 준공을 앞두고 있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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