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우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미래에 대한 비전 무엇인가”
이용우 의원은 15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 총리를 향해 “오만하기 이를 데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정부질문에서의 총리 답변은 질문자의 질문 태도를 문제 삼는 것이었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신해 묻는 사람인데 그 태도를 문제 삼는 것은 국민을 훈계하고 가르치겠다는 것”이라며 “이 정부가 내세운 미래에 대한 비전은 무엇인가”고 언급했다.
이어 “연금개혁, 노동개혁, 일자리, 교육개혁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발등에 불 떨어진 민생도 외면하고 미래도 말풍선으로 제시하고 일은 하지 않고 무능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4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과거 행보를 놓고 한 총리는 민주당 의원들과 맞붙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2010년 이 특보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 시절 국정원에 작성을 지시했다는 문건을 공개했다. 고 의원이 공개한 문건에는 △MBC는 좌편향 인물 포진으로 왜곡·편파보도 우려 △방송사 선거기획단에 좌편향 기자들이 침투, 실효성 있는 제재방안 강구로 건전보도 유도 △선거방송심의위원 추천 시 좌편향 시민단체 및 특정 방송사 관련자 배제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 총리는 “자료의 진정성, 진실성에 대한 정보가 없다” “의원이 문건 출처를 말한다고 해서 제가 믿을 책임이 없다” “문건을 며칠에 만든 것이냐” 등의 답변을 이어갔다. 당시 민주당 의석에선 고성이 터져 나왔다.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무시하고 오만으로 가득한 한 총리와 윤석열 정부의 생생한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한 총리에게 국회는 본인 기분에 맞지 않으면 마음대로 답변을 거부해도 되는 곳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례없는 불성실한 답변과 오만을 드러낸 한 총리와 윤석열 정부는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하고 반성하길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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