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돼 최근 무료로 전환한 ‘투명웹’은 후면의 카메라를 활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앱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웹 브라우저로 보는 인터넷 화면과 카메라를 통해 보이는 실시간 영상을 투명하게 겹쳐놓은 식이다.
스마트폰을 똑바로 들고 걸어가면서 보더라도 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사고 위험을 크게 줄여준다는 것이 개발사의 설명이다. 인터넷 검색 화면이 투명하게 나오지만 의외로 시인성이 좋아 햇빛이 강한 야외에서도 크게 불편함이 없다. 그림보다는 글을 읽기가 좀 더 수월하다. 화면을 좌우로 쓸어 넘기면 되는 ‘앞으로가기’와 ‘뒤로가기’ 기능이 있으며 투명도는 개인의 취향이나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다만 이 앱은 기본적으로 웹 브라우저이기 때문에 인터넷을 볼 때만 활용 가능하다. 또한 사용 결과, 앱 특성상 카메라를 계속 켜놓아야 하기 때문에 전력 소모가 많고 발열이 강해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부적당하다. 인터넷 화면과 카메라에 비춘 모습 둘 다 집중하기 힘들기도 했다. 걸어가면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검색 결과를 꼭 확인해야 할 때 유용해 보인다.
이진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