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상황을 두고 네티즌들은 마치 애들이 놀이 할 때 숫자 세는 방법이 이번 펜싱 게임에 적용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셋, 둘, 하나”까지 센 이후 “제로”를 외쳐야 끝나는 놀이에서 아이들이 억지를 쓰느라 “반, 반의 반, 반의 반의 반…”을 거듭하는 것과 똑 닮았다는 것.
이런 애들 놀이 수준 오심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수영 박태환 선수의 오심은 마치 ‘얼음 땡 놀이’ 같았다. 마치 심판이 술래를 맡은 어린애가 돼 ‘얼음’을 한 박태환 선수가 ‘땡’을 받지 못했음에도 움직였다며 억지를 쓰는 것 같았다.
가장 한심한 경우는 유도 조준호 선수의 판정 번복이다. 심판들이 청기를 들었다 백기를 들었다하는 하는 일관성 없는 모습이 경기 판정 보다는 ‘청기 백기 게임’를 하는 듯 보였다.
이처럼 전 세계인의 스포츠 제전인 올림픽이 거듭되는 오심으로 어린 아이들의 놀이가 되고 말았다. 안타까운 부분은 이런 어린 애들의 놀이가 하필이면 아이들은 모두 잠이 들어 TV를 볼 수 없는 늦은 밤과 새벽 시간대에 치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어른들만 그 시간까지 TV 앞에서 한국 팀을 응원하며 어처구니없는 심판들의 애들 놀이 수준 오심에 격분하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