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지영 트위터 캡처 사진. |
13일 공씨는 트위터에 한 네티즌이 “사람으로서 예의를 차리라. 누가 당신의 글을 표절했다면 가만히 있었겠느냐”고 비난하자 자신도 같은 경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공 씨는 “저는 실제로 뒤에도 표기 안하고 자기 소설에 제 글 6페이지를 통째로 도용, 표절당한 적 있다. 그 책은 베스트셀러였고 그 사람은 내 것인 줄 알면서도 썼다. 그 사람은 그것이 표절이 아니라 자신의 기법이라고 했다. 저는 배포중지 안 시켰다. 오래 가지 못할 거라고 봤다”고 답글을 올렸다.
이어 “제가 하종강 선생님 마음에라도 들어가지 않고 어떻게 그것이 이선옥 작가의 글을 재인용했는 줄 알았겠느냐. 그런데 모를 리 없을 거라는 전제로 사람을 표절자 취급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공 씨의 신작 <의자놀이>에 표절논란이 일게 된 것은 공 씨가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대학장의 칼럼을 인용하면서부터다. 공 씨가 인용한 하 씨의 칼럼 부분에는 르포작가 이선옥 씨의 글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공 씨가 하 씨의 글을 인용했음만을 책 말미에 밝혀 문제가 됐다.
이에 하 씨는 해당 출판사에게 사과와 함께 본문에 출처를 표시하고 출처에 두 명의 이름 모두를 실을 것을 요구했다.
공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언제나 적은 우리 내부에 있다. 내가 너무 단순한가? 정말 무섭다. 겉으론 위선을 떨고 다니겠지. 내면으로는 온갖 명예욕과 영웅심 그리고 시기심에 사로 잡혀 있는 그들은 남의 헌신을 믿지 않는다. 자신들이 진심인 적이 없어서 그런가 보다”라며 하 씨를 겨냥한 듯한 글을 올려 하 씨와 갈등을 낳았다.
트위터 상에서 논란이 커지자 공 씨는 항의가 들어온 부분을 스스로 다시 썼다. 공 씨는 하 씨의 트위터에 “인용문만 제 글로 대치했다. 제 생각엔 원래 인용했던 글보다 제 글이 더 나은 듯”이라는 글을 올려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김다영 인턴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