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라는 젊은 남성이 설립한 이 회사는 바로 이런 방식으로 웨딩 사진을 파쇄하는 작업을 전문으로 한다. 고객들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동시에 과거를 깨끗이 잊도록 도와준다고 자부하는 리우는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개인정보보호 문제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 서비스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있다고 믿었다. 우리는 티베트를 제외한 중국 전역의 모든 성(省)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주문을 받고 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작업 과정은 꽤 간단하다. 고객이 보낸 웨딩 사진을 받은 후 가장 먼저 시행하는 작업은 ‘얼굴 지우기’다. 사진 속 얼굴이 보이지 않도록 스프레이 페인트로 얼굴 부분을 집중적으로 덧칠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는 액자를 강력한 파쇄기에 넣고 통째로 갈아버리는 작업이 시작된다. 이렇게 진행되는 모든 과정은 영상으로 촬영된 후 증거물로 고객에게 전송된다. 비용은 웨딩 사진의 크기에 따라 적게는 10위안(약 1800원)에서 많게는 100위안(약 1만 8000원) 이상이다.
현재 리우의 사업은 중국에서 유일하지만 엄청난 문의와 수요가 빗발치고 있어 그야말로 대박이 터진 상태다. 심지어 리우 본인조차 놀라고 있을 정도라고.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