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70년대 큰 인기를 누렸던 가요계 거목 둘이 연이어 암으로 세상을 떠난 데 이어 이번에는 20대 초반의 젊은 가수 백청강의 암 투병 소식이 들려왔다. 직장암 초기다. 백청강의 소속사에선 “백청강이 지난달 31일 직장 내 선종 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의료진이 적출한 선종 일부에서 암세포를 발견해 직장암 초기 진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된 터라 건강에 큰 이상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 관계자는 “백청강은 선종이 발견된 직장 일부분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데 앞으로 건강에 유의하면 활동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선족 출신인 백청강은 MBC 오디션 프로그램인 <위대한 탄생>에서 우승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최근에도 미니음반 <올 나이트(All Night)>를 발표하는 등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최근 유독 가요계에선 암이 화두가 되고 있다. 백청강과 비슷하게 오디션 프로그램인 Mnet <슈퍼스타K 시즌3>에서 우승한 울랄라세션의 임윤택은 위암 4기 투병 중이다. 위암 4기 투병 중인 상황에서 <슈퍼스타K 시즌3>에 출연한 임윤택은 병마와 싸우며 멤버들과 함께 우승의 영예를 누리는 인간 드라마를 선보이기도 했다.
오랜 연인과 결혼해서 곧 2세 출산을 앞두고 있는 임윤택은 지난 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울랄라세션 단독 공연에 불참하면서 다시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져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소속사에선 “건강 악화라기 보다는 계속된 항암치료로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어 공연 무대에 함께 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백청강의 멘토였던 가수 겸 방송인 김태원 역시 위암 초기 판정을 받아 수술을 받았다. 그가 고정 출연 중인 KBS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 암 특집 촬영 도중에 위암이 발견돼 수술을 받은 것. 다행히 방송을 통해 초기에 암을 발견한 김태원은 건강을 회복해 정상적인 연예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