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갑질119 여론조사 결과, 피해자 10명 중 1명은 죽음까지 고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9월 4∼11일 전국의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가 이 같이 나왔다고 11월 26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괴롭힘을 경험한 직장인 359명 가운데 39명(10.9%)이 세상을 등질 지 고민했다고 답했다.
단체는 올 1월부터 11월 20일까지 들어온 상담 이메일 1592건에서 53건이 자살 관련 내용을 담았다고도 설명했다.
제보 당사자들이 이런 생각을 했거나 시도했다는 내용이 48건이고 직장 동료의 관련 고민을 인지하거나 목격한 경우도 4건이었다.
직장 괴롭힘의 가해자는 '임원이 아닌 상급자'가 37.0%로 가장 많았다. '비슷한 직급 동료' 22.3%, '대표나 임원, 경영진 등 사용자' 19.2% 등이었다.
단체는 직장 괴롭힘 신고를 접수한 회사 3곳 가운데 2곳은 사실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통계도 덧붙였다.
직장갑질119의 최승현 노무사는 "현행 직장 괴롭힘 금지법은 5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되지 않는데다 괴롭히는 사람이 사업주라면 조사조치 의무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여러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제도를 개선해 직장 괴롭힘 인정 기준을 재정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현웅 기자 chescol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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