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창안자동차와 협력…샤오미, 이미 완성차 개발 소문…싱지메이주, 폰+차 생태계 조성 시동
얼마 전 창안자동차는 화웨이와 체결한 ‘투자협력각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창안자동차는 화웨이가 향후 설립할 스마트카 솔루션 회사에 투자할 예정이다. 화웨이가 새롭게 만들 회사는 스마트 드라이빙 시스템의 개발과 생산을 주력으로 한다. 창안자동차 측은 “화웨이와 함께 미래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창안자동차가 곧 발표할 차세대 신에너지차 ‘S7’엔 화웨이의 첨단 기술이 총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 관계자는 “지능형 전기차 S7은 화웨이의 테크놀러지가 집결된 차다. (다른 자동차에 비해) 최소 여러 단계 앞선다. 고전압 배터리 플랫폼, 스마트 유리창 등이 S7에 탑재될 것”이라고 전했다.
샤오미는 더욱 적극적이고 진지하다. 샤오미는 20년 내에 세계 자동차 순위 5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루웨이빙 샤오미 회장은 최근 “샤오미자동차의 2024년 상반기 양산 계획은 변함없다. 생산 진도는 기대에 부합하며 곧 2차 겨울 측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샤오미는 2022년 스마트 전기차 사업에 31억 위안(5600억 원)을 투자했다. 2023년 들어선 3분기까지 40억 위안(7200억 원)을 쏟아 부었다. 샤오미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샤오미자동차’의 구체적인 이름과 가격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미 완성차는 나온 상태로 보인다.
샤오미 고위 관계자는 최근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에서 잇달아 자동차 평론가들과 전문가들을 접촉했다. 이 자리에서 샤오미 관계자는 완성차에 대한 의견 등을 구했다. 샤오미 관계자와 만난 이들은 모두 비밀유지 계약에 서명했다고 한다. 또한 샤오미는 여러 채용 플랫폼에 자동차 판매원을 비롯해 관련 일자리를 대거 올렸다.
앞서 11월 15일 공업정보화부는 ‘도로 자동차 생산업체 및 제품 공고’를 발표했는데 여기엔 ‘베이징자동차그룹 크로스컨트리유한공사’가 포함돼 있었다. 이곳은 샤오미 자회사다. 공업정보화부 발표 목록에 올랐다는 것은 샤오미가 자동차 생산회사로서 인증을 받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특혜’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신규 진입 회사가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선 기존의 자동차 브랜드를 인수하거나 일정 규모 이상의 생산 라인을 갖춰야 한다. 샤오미는 베이징에 자체 공장을 짓고 있긴 하지만 기준에 충족하진 못했다는 지적이 많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의 신차 출시를 위한 편법”이라고 주장했다.
샤오미는 전기차의 오랜 고민인 배터리 부분에 사활을 걸었다. 샤오미자동차는 자체 개발한 2개의 신에너지 배터리를 만들고 있다. 자동차 분석가 메이쑹린은 “샤오미자동차의 핵심 부품(배터리)은 현재 배터리 업계 1, 2위에 큰 과제를 안길 것”이라고 했다.
스마트폰 생산업체 싱지메이주는 샤오미, 화웨이에 비해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최근의 행보는 가장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과 자동차 간 협력의 모범 사례라는 호평이 줄을 잇는다. 싱지메이주는 2023년 펀딩을 통해 100억 위안(1조 8000억 원) 이상의 투자금을 마련했다.
선즈위 싱지메이주 회장은 자동차가 전통적인 교통수단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휴대전화와 자동차는 미래 사람들의 삶에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스마트 단말기다. 두 분야의 융합 추세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우리는 이를 ‘자동차 휴대전화’라고 칭한다. 이 생태계를 장악하는 혁신 기업이 앞으로 업계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지메이주는 2024년 자사의 소프트웨어, 디자인 등을 갖춘 차량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리자동차와 협약을 맺었다. 신에너지자동차기술연구원장 장샹은 “싱지메이주는 휴대전화와 자동차를 연결하는 기능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샤오미나 화웨이처럼 직접 생산에 관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리자동차를 등에 업고 엄청난 발전을 이뤄낼 것”이라고 점쳤다.
싱지메이주 측은 지리자동차 브랜드 ‘폴스타’와 합작회사도 설립했다. 이 회사가 12월 말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 ‘폴스타4’에는 싱지메이주의 기술이 일부 반영됐다. 이 스마트 시스템은 향후 지리자동차의 핵심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싱지메이주는 일명 ‘폴스타 폰’도 내년에 선보이기로 했다. 자동차와 휴대전화를 구분하지 않는 행보다.
선즈위 회장은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기술을 자동차 또는 휴대전화에 따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다. 휴대전화와 자동차의 크로스오버 생태계를 조성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면서 “화웨이 못지않게 스마트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리자동차와 함께하고 있는 만큼 화웨이보다 더 자동차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배경화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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