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트위터, 온라인 커뮤니티. |
[일요신문] 10월 10일이 중국에서 인육의 날이라는 괴담이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다.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10월 10일 괴담’ 글이 국내에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이 글에는 “중국에서 쌍십절인 10월 10일은 중국에서 인육을 먹는 날로, 인육을 먹는 중국인들이 한국으로 들어오니 조심하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중국 인신 매매단이 사형 등 강력한 법 집행이 이뤄지는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형벌이 약한 한국에서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들어오는 것이라는 것. 게다가 이 괴담 유포자는 쌍십절은 중국에서 길일이며 이날 인육을 먹는 풍습이 있다고 주장한다.
10월 10일 괴담은 동영상과 글, 사진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으며 출처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대부분 허위로 지어낸 괴담일 뿐이라는 평이 많다.
10월 10일 괴담은 오원춘 사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오원춘은 20대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 하려다 실패하자 토막 살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원춘이 여성의 시신을 300여 조각으로 살해했다는 점과 여성을 성폭행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재판과정에서 그가 인육을 목적으로 살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중국인 오원춘이 인육을 위해 한국에서 여성을 살해했고, 온라인상에서 “중국인이 인육을 먹는다”는 루머로 점차 커지게 된 것.
인육 루머에 대해 네티즌들은 “정말 무섭다. 이날은 밖에 나가면 안되겠다” “역시 대륙의 문화다. 끔찍하다” “정말 사실일까. 거짓말 같다” “중국에서는 태아도 먹는다던데 충분히 있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