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눈 속에 폭 파묻혀 있어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내는 스웨덴의 ‘아이스호텔’이 올해도 어김없이 개장했다. 스웨덴 최북단에 위치한 유카셰르비에 있는 이 놀라운 랜드마크는 1989년부터 운영되어 온 스웨덴의 겨울철 대표 관광 상품이다. 무엇보다 매년 다른 콘셉트의 디자인을 선보이기 때문에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얼음으로 지어진 세계 최초이자 가장 큰 호텔일 뿐만 아니라 얼음 조각과 설치물을 선보이는 예술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아이스호텔’ 탄생 34주년을 기념해서 만들어진 2023-2024 버전은 그 어느 때보다 독특하고 화려한 실내를 자랑한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루카 론코로니와 공동으로 작업하기 위해 14개국에서 32명의 예술가들이 모였으며, 15개의 아트 스위트룸과 메인 홀, 예식장을 갖추고 있다.
‘아이스호텔’의 최고경영자(CEO)인 마리 헤레이는 “다시 한번 우리의 예술가들은 독특하면서도 장관을 이루는 공간을 창조했다”라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올해의 얼음 조각들은 동화와 자연을 소재로 한 점이 특징이다. 가령 빛나는 노란색 눈을 가진 고양이와 치즈 덩어리를 숨기는 듯한 거대한 쥐를 묘사한 작품이 눈에 띈다.
‘아이스호텔’의 얼음 조각들은 영하 5℃의 일정한 실내 온도로 보존되고 있어 녹지 않는다. 출처 ‘마이모던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