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충격적인 ‘묻지마 살인’ 발생

경북 칠곡서 2급 지적장애인이 여대생 흉기로 난동

[일요신문]

추석 연휴에 '묻지마 살인'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일 낮 12시10분 께 경북 칠곡군 왜관읍 왜관시장 지하도에서 윤 아무개(34)씨는 여대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지적장애 2급인 윤 씨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행인 신 아무개(21·대학3학년) 양에게 미리 갖고 있던 흉기를 휘둘러 그 자리에서 숨지게 했다. 평소 지하도로에는 행인들이 제법 다녔으나 범행 당시에는 윤 씨와 신 양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직후 윤 씨는 지나가던 A(18)군에게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신고자 A 씨는 “신 씨의 비명소리를 듣고 지하차도에 내려가보니 (윤씨가) 칼을 바닥에 내려두며 '사람을 죽였으니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범행 5분 만에 현장에 출동해 가만히 서있던 윤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윤 씨는 범행 뒤 다른 행인들에게는 더 이상 흉기를 휘두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윤 씨는 2008년 지적장애 진단을 받았다. 직업도 친구도 없이 가족과 지내온 외톨이형”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후 윤 씨에 대한 정신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홍성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