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위원장은 “스타벅스는 사실 업계의 강자”라며 “여기가 서민들이 오고 그런 곳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곳이 경동시장 안에 들어와 있고 굉장히 명물로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곳의 한잔, 그러니까 모든 아이템당 300원을 정가로 전통시장 상인에게 제공하는 상생협약을 맺은 곳이라고 들었다”며 “이런 식의 상생모델은 모두에게 주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여기를 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유튜브 채널에서 “자기 머릿속에는 스타벅스가 미국 브랜드이고, 상대적으로 고급 커피로 알려져 있고 하니 너희 서민들이 저런 걸 어떻게 먹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호 개혁신당 정책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렌지족 시절 20년 전에 살고 있나”라며 “스타벅스가 허영의 아이콘이었던 시절은 20년도 더 지난 오렌지족 시절 이야기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스타벅스 같은 커피전문점은 직장인들이 매일 들리는 서민적인 장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한 위원장을 보면 시대에 뒤떨어진 감각으로 집권여당을 이끌고 있는게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발언 논란 이후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한 위원장은 스타벅스 경동시장1960점을 찾아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품목당 300원을 적립해 경동시장 지역 상생 기금으로 조성하는 상생협력 모델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 하물며 이런 말에 왜곡된 해석까지 덧붙여지면 그 취지는 온데간데없어진다”며 “마치 물어뜯기 좋은 흠집 거리 찾기에만 혈안 된 이 같은 움직임을 경계한다. 저급한 행태”라고 부연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