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설에 소속팀은 만류 분위기 “후회로 남을 것 같다”
설영우가 소속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6일 카타르 알 라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에서 0-2로 패했다. 대표팀의 아시안컵 일정이 마무리됐다.
대표팀의 우승 도전은 4강서 끝났지만 설영우는 대회기간 많은 조명을 받았다. 대표팀이 치르는 6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 조별리그 3차전인 말레이시아전을 제외하면 모두 90분 이상을 소화했다.
첫 두 경기를 제외하면 주 포지션이 아닌 왼쪽 측면에 배치됐다. 주로 쓰는 발이 왼발이 아니기에 어려움을 겪는 듯 했지만 꾸준한 활약으로 대회 4강 진출에 기여했다.
설영우는 국가대표 활약 이전부터 국내 축구에서 주목을 받던 인물이다. 지난 2020시즌 울산 HD에서 데뷔, 꾸준히 입지를 넓혀왔다. 2022시즌부터는 팀에서 없어선 안될 주전 자원으로 자리를 굳혔다. 지난 2시즌 연속 울산이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드는데 힘을 보탰다.
각급 연령별 대표팀 활약도 이어졌다.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합류,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수려한 외모에 뜨거운 인기도 구가한다. 소속팀 연고지 울산 지역에서 '생일 카페'가 열리는가 하면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이 가운데 대회 기간 중 유럽 이적설이 나와 관심을 모은다. 이전까지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만이 전해졌다. 이어 대표팀 동료 황인범이 활약 중인 세르비아 명문 즈베즈다에서 영입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이 아시안컵 일정을 마친 이튿날, 공교롭게도 설영우 소속팀 사령탑 홍명보 감독이 마이크를 잡았다. 전지훈련지에서 차려진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 나선 것이다. 홍 감독은 설영우에 대해 "계약기간이 남았다"며 그를 붙잡을 뜻을 밝혔다. "설영우에게 명확하게 이야기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설영우로선 아쉬움이 남는 듯 하다. 그는 요르단전 이후 구단의 이적 불가 방침에 대해 "많이 아쉽다. 시간이 흐르면 지금 상황이 후회로 남을 것 같다"는 말을 남겼다.
설영우는 지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이라는 어려움 없이 해외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해외 구단들로부터 관심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 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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