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신의> 캡처 사진. |
[일요신문]
드라마 <신의>가 ‘그래도 돼요’를 ‘그래도 되요’라고 표기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9일 방영된 SBS <신의>는 은수(김희선 분)가 최영(이민호 분)에게 영화 <러브액츄얼리> 속 유명한 스케치북 장면을 선보여 애틋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공민왕(류덕환 분)을 호위하다 우달치 대원 상당수가 목숨을 잃었고 최영은 시름에 빠지게 됐다. 은수는 이를 위로하기 위해 이벤트를 준비했다.
은수는 “마음 아프고 속상해서 밥도 안 먹고 혼자 그러고 있다가 온 거죠? 이거 어떤 영화에서 나오는 건데”라며 종이에 한글을 적어 최영에게 보여줬다.
한글을 알지 못하는 최영은 그 글자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종이에는 ‘괜찮아요’ ‘옆에 있을게요’ ‘그날까지’ ‘그래도 되요?’라고 적혀 있었다. 은수는 적힌 글자와 달리 ‘괜찮아요’ ‘걱정 말아요’ ‘다 잘될 거예요’ ‘그렇죠’라고 읽으며 안타까운 사랑을 표현했다.
하지만 애틋한 고백 장면에서 ‘그래도 돼요’를 ‘그래도 되요’라고 잘못된 표기로 적으면서 문제가 됐다. 공교롭게도 방송된 날이 한글날과 겹치면서 논란은 더 불거졌다.
네티즌들은 “요즘 드라마 맞춤법 왜 이렇게 틀리나” “작가들이 맞춤법도 모르나” “급하게 찍었나 보다” “감동적인 장면이었는데 맞춤법 때문에 실망했다” “한글날에 이런 일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