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검찰과 공수처, 이종섭 해외 출국금지 명령 발동해야”
홍 원내대표는 5일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4일 주호주 대사에 이 전 장관을 임명했다. 이 전 장관은 재직 중이던 지난해 7월 해병대 채 아무개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지목돼 왔다. 그는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의 과실 치사 혐의가 있다는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최종 결재한 뒤 사건의 경찰 이첩을 보류하라고 번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방해와 진실 은폐에 외압을 행사한 핵심 인물 중의 하나인 이 전 장관이 주호주 대사로 임명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전 장관은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자료를 경찰에 이첩하도록 결재하고 이를 번복해 막은 인사이며 핵심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되기도 한 수사 대상자”라며 “권력의 불법과 관련된 핵심 피의자를 대사로 내보내는 것은 또 하나의 수사 방해이자 외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키는 행위와 다를 바 없는 매우 파렴치한 행위”라며 “이미 이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실을 비롯한 권력의 거짓이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장관은 별도 회의를 열어 사건 축소를 사전에 모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윤석열 대통령은 이 전 장관에게 유가족 동향 보고를 받았단 폭로도 있다”며 “해당국인 호주 정부에게도 이러한 야당의 입장을 전할 것이다. 검찰과 공수처는 이 전 장관의 해외 출국금지 명령을 발동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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