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헌 후보는 지난 2월 29일자로 부산대 교수직을 사퇴했다고 3월 15일 복수의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밝혔다. 정년을 4년이나 남긴 상황에서 내린 결단으로 이번 총선에 임하는 홍 후보의 각오가 읽히는 대목이다.
제22대 총선에서 교수 출신으로 출마한 후보자는 상당히 많다. 하지만 대다수가 휴직계를 내고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이에 비해 홍 후보는 말 그대로 ‘배수의 진’을 치고 총선에 나선 상황이다.
홍순헌 후보는 2004년 부산시 해운대구청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정치에 발을 디뎠다. 하지만 당시 선거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배덕광 후보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해운대구청장에 도전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연이 닿지 않았다.
이어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해운대구청장 후보로 공천을 받아 비로소 당선됐다. 공약이행율 98.7%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구청장 재선에 도전했지만 국민의힘 김성수 후보에 밀려 석패했다.
지방선거 패배 이후 홍 후보는 ‘권토중래’ 모드에 들어갔다. 해운대갑지역위원장을 맡으며 제22대 총선을 겨냥했다. 2024년 선거 국면이 본격화하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단수공천을 받으면서 이른바 ‘윤석열의 남자’로 불리는 국민의힘 주진우 후보와 맞붙게 됐다.
홍순헌 후보는 구청장 시절 닦아놓은 지역 기반이 비교적 단단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에서도 대표적인 보수 텃밭인 해운대갑에서 40% 안팎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어떤 전략으로 부족한 5%를 주진우 후보 측으로부터 끌어올 지가 주목된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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